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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조코비치 ‘노박슬램’이냐, 나달 ‘듀오데시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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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테니스 26일 개막]

나달, 통산 1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 도전

조코비치, 4연속 그랜드슬램 정상 노려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한 클레이코트

1회전 탈락해도 6천만원…우승상금 30억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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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33·세계 2위·스페인)의 통산 12번째 프랑스오픈 정상 등극이냐, 노바크 조코비치(32·세계 1위·세르비아)의 4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냐.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5.26~6.9)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다.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나달은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0번 넘게 우승한 사례는 이 대회의 나달이 유일하다. 그는 프랑스오픈에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연패,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으며 올해 다시 3연패를 노린다.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패한 것은 2009년 16강전 로빈 소더링(스웨덴), 2015년 8강전 조코비치 두 번뿐이다. 2016년 대회에서는 3회전 경기를 앞두고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 대회에서 통산 전적 86승 2패, 97.7%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중이다.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열린 올해 세 차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잇따라 4강에서 탈락했지만 지난 19일 비엔엘(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부터 3회 연속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쓸고 있다. 이번 대회마저 정상에 오르면 최근 4차례의 4대 메이저 대회를 차례로 석권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2015년에도 윔블던부터 2016년 프랑스오픈까지 4개 메이저 대회를 잇따라 제패한 바 있다.

노장 로저 페더러(38·세계 3위·스위스)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오픈에 출전한다. 2016년에는 부상으로 불참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이 대회가 끝난 뒤 이어지는 잔디 코트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체력을 아꼈다.

그는 호주오픈, 윔블던, 유에스(US)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 승률이 모두 85% 이상을 기록 중이지만 이 대회에서는 65승 16패, 승률 80.2%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을 상대했던 도미니크 팀(26·4위·오스트리아)도 클레이코트에 강해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대 선두주자 팀을 비롯해 알렉산더 츠베레프(22·5위·독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6위·그리스) 등도 다크호스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와 지난해 유에스오픈에 이어 올해 1월 호주오픈도 제패한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 최근 이탈리아 대회 챔피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위·체코)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가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가진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 24회와 동률을 이룬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만 따지면 이미 윌리엄스의 23회가 남녀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남자는 페더러의 20회가 최다 기록이고 나달이 17회, 조코비치가 15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주니어 여자 단식 박소현(주니어 25위·CJ)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남녀 단식 예선에 나갔던 권순우(135위·당진시청)와 한나래(176위·인천시청)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4강까지 오른 정현(156위·한국체대)은 부상으로 참가지하지 못한다.

1891년에 제1회 대회가 열려 올해 123회째를 맞는 프랑스오픈은 공이 바닥에 튀면 자국이 남기 때문에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호크 아이(비디오판독)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센터 코트에 지붕이 설치되지 않아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대회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4266만1천유로(약 566억8천만원),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0억5천만원 정도인 230만 유로로 각각 책정됐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더라도 4만6천유로(약 6100만원)를 받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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