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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기복·부진·부상…반전이 필요한 위기의 1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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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한화 선발투수 서폴드가 6회말 2사2루 상대 로하스 적시타로 실점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2019. 4. 16.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각 구단에서 1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일반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에이스’ 가 1선발로 들어간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1선발이 나오는 날엔 승리를 따낸다는 전제를 깔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1선발 부진으로 경기를 내주면 다음 경기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등판 당일 경기 뿐만 아니라 이후 경기까지 꼬일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위기를 맞은 1선발 투수는 누가 있을까. 대표적으로 한화의 워윅 서폴드가 있다. 영입 금액 상한선인 총액 100만 달러를 꽉 채워 데려올만큼 큰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서폴드는 21일까지 11경기에 나서 2승 5패, 방어율 5.08을 기록 중이다. 1선발로서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서폴드의 기복이 심할수록 한화 한용덕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서폴드의 부진을 지켜본 후 “고민스럽다. 더 잘해줘야 할 선수인데 기대만큼 하지 못하고 있다.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못하고 있고, 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진다.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서폴드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시사했다. 다음 등판에서도 부진이 이어진다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 덱 맥과이어와 NC 에디 버틀러도 기대와 달리 기복을 보이며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맥과이어는 올시즌 따낸 2승을 모두 한화 상대로 거뒀다. 다른 팀을 상대로도 꾸준함을 보여야 하는 게 숙제다. 마운드 위에서 감정 기복이 있다는 점과 갑자기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약점을 바로잡아야 한다. 버틀러도 마찬가지다. 이닝이터로서 역할은 어느정도 해주고 있지만 실점율을 낮춰야 한다. 개막전인 삼성과의 경기를 제외하곤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키움 선발 브리검이 9일 고척 LG전에서 0-0으로 맞선 2회 투구를 준비하던 중 주심의 글러브 교체 요청을 위해 새 글러브를 기다리고있다. 2019.05.0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KT 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은 내구성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3승(4패)에 그치고 있는 쿠에바스는 지난 17일 어깨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승수가 많진 않지만 등판한 10경기 중 6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쿠에바스의 이탈은 뼈아프다. 지난 2시즌 모두 두 자릿 수 승수를 따내며 ‘가성비 甲’ 효자 외인으로 등극한 브리검도 올시즌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벌써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어깨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예상치 못한 브리검의 잇단 부상 이탈에 키움도 당혹스럽다. 이번 주말 삼성전에 맞춰 복귀한다는 희소식이 들려왔지만 부상 전력이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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