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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상승세 KT '역시 해답은 득점권 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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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유한준. 2019.4.24 수원|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역시 해답은 득점권 타율.’

KT 위즈가 5월 들어 타선의 끈끈함이 살아나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5월 18경기 성적은 11승7패로 6할 승률을 넘겼다. 최근 11경기로 한정하면 8승3패로 급상승모드다. 그것도 선두 두산을 21일과 22일 연속 격파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KT가 이렇게 반전모드로 돌아서게 된 계기와 그 힘은 무엇일까. 타선의 끈끈함과 연결성, 그리고 득점권 타율에서 찾을 수 있다.

시즌 초반 KT가 극도의 부진을 보일 때는 타선의 연결성이 부족했다. 안타를 많이 쳐도 연결성이 떨어지니 득점 생산력은 낮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 점을 아쉬워하며 ‘타자들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타선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하기 시작했고, 무조건 큰 것 한 방을 노리기보다는 클러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5월만 한정하면 주축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이 부쩍 향상된다. 하위타순으로 내려갔다가 타격감을 회복하며 다시 5번타순으로 전진배치된 유한준은 득점권 타율이 0.457이나 된다. 7번타순으로 밀린 박경수도 득점권 타율 0.350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4번타자 멜 로하스는 득점권 타율이 0.333이다.

테이블세터 김민혁과 오태곤이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가운데 중심이 찬스에서 집중해주니 또박또박 점수를 뽑아내는 힘이 생겼다. 빅이닝을 만들 정도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충분히 상대와 끈질긴 승부를 할 만한 힘이 생겼다. 지난 21일 두산과의 경기가 현재의 컨디션을 잘 반영했다. 4회까지 1-3으로 끌려갔지만 끈질긴 승부끝에 동점, 역전, 재역전을 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전보다 확실히 타선의 상황 대처능력 등이 조금씩은 나아진 것 같다. 새 공인구가 잘 안나가니 너무 크게 휘두르다 오히려 감이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콘텍트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서 좋은 타격감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KT는 현재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대은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투수력이 정상은 아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팀은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다. 초반 부진으로 인해 KT의 순위는 22일 현재 7위(21승29패)에 머물러 있지만 지금 같은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전력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 선수층이 얇아 매년 약체로 분류되는 KT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며 단단해진 응축력은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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