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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겁 없는 막내·투지 넘친 형들 ‘야심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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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축구대표팀 “4강 그 이상”…월드컵 도전 시작



경향신문

이심전심 이강인(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20세 이하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월드컵 개최지인 폴란드로의 출국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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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막내와 투지로 뭉친 선배들이 의기투합했다.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의 겁 없는 월드컵 도전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1983년 박종환 사단의 4강 신화 이상을 꿈꾸며 야심찬 도전이 시작된다.

전 세계 축구 유망주들의 등용문이 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24일 오전 1시 A조의 폴란드-세네갈, B조의 멕시코-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통산 22회째를 맞는 U-20 월드컵은 폴란드 전역에서 다음달 16일까지 24일 동안 열린다.

메시·아궤로 등 축구스타의 산실

이강인, 유럽서 쌓은 자신감 ‘똘똘’

조영욱·전세진 등 공격진도 ‘탄탄’

황금세대 ‘멕시코 신화’ 재현 다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2005년), 세르히오 아궤로(이상 아르헨티나·맨체스터시티·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2013년) 등이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와 골든볼을 품으면서 스타 탄생의 서막을 열었다. U-20 월드컵은 세계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를 볼 수 있는 등용문과 같은 대회였다. 아르헨티나가 통산 6회로 최다 우승팀에 올라있으며 브라질이 통산 5회로 뒤를 잇고 있다. 브라질은 남미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 F조에 포함됐다. 최다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2차례 우승을 달성하고 지난해 유럽 챔피언이었던 강력한 우승후보 포르투갈 등과 경쟁한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0시30분 비엘스코 비아와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1차전을 펼치고, 29일 오전 3시30분 티히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을 치른 뒤 6월1일 오전 3시30분 티히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펼친다.

쉽지 않은 조편성이지만 감독과 선수들의 목표는 높다. 정정용 감독은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달성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 재현을 목표로 세웠다. 선수들은 스스럼없이 우승을 목표로 얘기하는 등 도전정신으로 무장해있다.

경향신문

‘유럽파’인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은 “형들과 합심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빅리그 무대를 뛰며 쌓아올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번 대표팀의 핵으로 꼽힌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유럽의 수준 높은 무대에서 기량을 유감없이 보였고 성인대표팀에까지 발탁됐다. 또래의 형들과 함께 도전에 나서는 이강인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왼발잡이 이강인은 빼어난 패싱 센스를 바탕으로 경기 조율 능력과 볼 키핑력을 자랑한다. 왼발 프리킥 또한 날카로워 대표팀 공격의 엔진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게 될 이강인의 창의적인 패스는 K리그 출신의 형들이 골로 책임진다. 공격진의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엄원상(광주) 등은 K리그 무대를 누비며 기량을 인정받은 수준급 자원들이다. 다소 불안했던 수비진이 안정을 찾는 게 최대 과제다. 정정용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훈련 동안 스리백을 기반에 둔 수비진의 조직력 강화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폴란드 현지 전지훈련에서도 수비 안정 후 빠르게 공격으로 나서는 전술 훈련에 집중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아쉬운 16강에 머물렀던 한국 축구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새 역사 창조에 나선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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