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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대구, 광저우 원정 0-1패…ACL 16강 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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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구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구FC의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대구는 22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와의 2019 ACL F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비기기만해도 16강 진출을 할 수 있었던 대구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땅을 쳤다. 더구나 전후반 90분간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도 자책골로 패배를 당한 것에 아쉬움이 크다. 2011년부터 9년 연속 ACL 본선에 참가하고 있는 광저우 헝다는 승점 10점(3승1무2패)을 확보하면서 대구(승점 9·3승3패)를 밀어내고 조 2위를 확보하면서 3년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리를 따내야만하는 광저우 헝다는 경기 초반부터 대구를 몰아부쳤다. 전반에는 양 팀이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대구는 광저우의 공격을 봉쇄한 뒤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여러차례 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세징야, 김대원의 슛은 번번히 골문을 외면했다. 대구는 전반 35분 광저우의 프리킥 상황에서 장린펑이 헤딩슛을 시도했고, GK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후반 19분에 깨졌다.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광저우는 세트피스 공격이 위력적이었다. 광저우의 코너킥 상황에서 파울리뉴의 머리를 스친 볼이 뒤로 흘렀고, 수비수 정태욱의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돼 버렸다. 대구 입장에서는 실점을 주지 않아도 될 장면에서 골을 내준 것이 무척 아쉬웠다.

수비수 정태욱은 지난 11일 서울전에서 코뼈 골절을 당했지만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후반에는 부상 재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시야 확보를 위해 마스크마저 벗고 경기에 나섰지만 아쉽게 자책골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첫 득점이 나온 이후 대구는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공격에 무게를 뒀고, 광저우는 리드를 지키면서 역습을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대구는 후반 36분 정승원이 역습상황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나가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대구는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급해졌지만 광저우는 시간 지연을 통해 상대의 조급함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대구는 광저우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구단 창단 첫 ACL 16강 진출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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