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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축구장에 귀여운 악당 ‘미니언즈’ 뜬다… K리그 통합 MD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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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프로축구 K리그1 성남은 어린이날을 앞둔 4일을 ‘미니언즈 데이’로 지정, 경기장 곳곳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배치하고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같은 날 K리그2 광주는 미니언즈 클래퍼 3000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성남처럼 ‘~데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날을 시작으로 K리그 13개 구단이 안방 경기 때 ‘귀여운 악당’ 미니언즈가 그려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포항의 경우 ‘티켓 결합 상품’까지 내놨다. 5월 25일 티켓을 구매하면 ‘미니언즈 에코백’, 6월 2일에는 ‘미니언즈 쿠션’을 할인 가격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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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구단이 동시에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미니언즈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K리그 통합 머천다이징(MD) 사업’ 덕분이다.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가운데 본격적인 통합 MD를 실시하고 있는 종목은 축구가 유일하다.
이전까지 프로축구 각 구단의 캐릭터 상품은 구단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판매했다. 다른 종목과 달리 대기업 구단부터 시·도민 구단까지 존재하는 게 프로축구. 구단의 여건에 따라 상품의 종류나 질이 천차만별이었다. 이러다보니 ‘구색 맞추기’로 제작은 했지만 팬들의 손길을 끌기 어려운 상품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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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실용적인 상품을 통한 K리그 브랜드 확산”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대행업체’로 나섰다. 캐릭터 상품을 전문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업체와 계약을 맺은 뒤 샘플을 만들어 시연회를 열었다. 이를 본 구단들이 상품별로 필요한 수량을 주문하면 이에 맞춰 납품했다. 디자인 개발 등의 초기 비용을 연맹이 부담하는 데다 참여하는 구단이 많아질수록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미니언즈와 같은 글로벌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는 축구에 관심이 없던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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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은 지난해 K리그 개막에 맞춰 8종의 아이템을 내놨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 마블사와 제휴해 ‘K리그 마블 슈퍼히어로 콜라보’ 15종을 출시했다. 응원타올, 쿠션, 에코백, 머그컵 등 13종의 상품이 출시된 미니언즈는 3번째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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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콜라보’에는 13개 구단(강원, 경남,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부천, 상주, 성남, 울산, 인천, 전북, 포항·이상 가나다 순)이 참여했다. ‘마블 슈퍼히어로 콜라보’ 때보다 3곳이 늘었다. 연맹 관계자는 “유럽 빅 리그 구단들은 캐릭터 상품 판매를 통해 많게는 수익의 30%까지 얻는다. 현재까지 반응은 아주 좋은 편이다. 내년에는 20개 구단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산 확보가 어려운 구단을 위해서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선주문·후제작 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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