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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포츠타임 시선]김광현 '92구 QS' 비결, 실수는 한번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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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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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SK 에이스 김광현은 올 시즌 팔꿈치 수술 이후 풀타임 2년차를 맞고 있다.

지난해의 이닝 제한에선 풀렸지만 여전히 경기당 투구수 100개 정도로 관리를 받고 있다.

김광현은 욕심이 많다. 그 100개 안에 최대한 이닝을 끌고 가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의 머릿속엔 언제나 '많은 이닝'이 담겨져 있다.

그러기 위해선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적은 투구수로 보다 많은 타자를 잡아낼 수 있을 때 100개라는 한정된 투구수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게 된다.

김광현은 21일 잠실 LG전에서 투구수 관리의 정석을 보여 줬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이날의 가장 중요한 테마였다.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실수는 한번으로 그치도록 만드는 것이 김광현이 6이닝을 버틴 동력이 됐다.

김광현은 이날 홈런 1개를 맞기는 했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더불어 시즌 7승(1패)째를 수확했다.

"내가 등판하는 경기는 내가 승리투수가 아니더라도 팀이 승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이뤄졌다.

같은 타자에게 연타를 맞지 않는 노련하고 위력적인 피칭이 빛을 발했다.

김광현은 이날 모두 4개의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한 타자에게 2개 이상의 안타를 맞지는 않았다. 모두 산발 안타로 만들었다.

첫 피안타는 2회에 나왔다.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두 번의 타석은 모두 유격수 땅볼과 유격수 플라이로 솎아 냈다.

2회엔 LG 조셉에게 슬라이더 승부를 들어가다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자신의 주 무기를 던지다 맞은 한 방이었기에 더욱 뼈아팠다.

하지만 김광현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조셉을 막았다.

조셉의 홈런에 이어 김민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주춤하나 했으나 김민성 역시 다음 타석에선 삼진으로 막아 냈다.

3회엔 이형종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6회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더 이상의 안타도 더 이상의 위기도 없었다.

한번 당한 타자에겐 다시 허점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완급 조절이 가져온 승리였다.

김광현은 "상대 투수 윌슨이 긴 이닝을 던질 능력이 있고 평균 자책점도 낮은 투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길게 던지기 위해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상대 타자들이 슬라이더 대응력이 좋아 다른 구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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