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역시 '메이저 사냥꾼' 켑카, PGA 2연패…세계랭킹 1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6년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강성훈, 이븐파 280타 단독 7위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와이어투와이어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켑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1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 4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켑카는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추격을 2타차로 뿌리치고 대회 2연패, 개인 통산 메이저 4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98만달러(약 23억6000만원)다.

켑카는 7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하지만 11번부터 14번홀까지 4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후반에 갑작스런 샷 난조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야금야금 타수를 줄여 나간 존슨이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타수는 순식간에 1타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존슨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앞서서 경기를 펼친 존슨이 16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것. 특히 16번홀의 2.5m 가량의 파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켑카도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막으면서 2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켑카는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018년과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또한 2017년 US오픈부터 최근 9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우승 4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낸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2년 연속 받은 것은 2006년과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올해 켑카가 12년 만이다.

현재 세계 랭킹 3위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20일자 순위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올해 1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세계 1위 복귀다. 켑카는 첫날 선두에 오른 이후 나흘간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자축했다. 비록 마지막날 다소 부진했으나 그만큼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는 방증이다. 이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완1983년 할 서튼 이후 36년 만이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이날 2타를 잃었으나 단독 7위(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대회를 마쳐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갈아 치웠다. 강성훈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 US오픈 공동 18위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통산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맷 월리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에 그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줄여 4타를 잃은 아담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8위(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