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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주도 잊지 못해”…‘낚시 애호가’ 켑카, 더 CJ컵 출전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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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해 제주 앞바다에서 월척 낚은 브룩스 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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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9·미국)는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더 CJ컵)’ 출전에 앞서 제주 앞바다에 바다낚시를 갔다 51cm 짜리 황돔을 잡았다. 당시 그는 “황돔이 내게 우승 운을 가져다 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길조였던지 켑카는 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라 기쁨 두 배였다. 이 대회는 켑카가 2018~2019시즌에 첫 출전한 무대였다.

첫 단추를 잘 끼어서였을까. 켑카는 20일 끝난 제101회 PGA챔피언십에서 난코스를 무력화시키며 독주한 끝에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최고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켑카를 다시 한번 국내에서 볼 가능성도 높다.

켑카는 10월 열리는 더 CJ컵에 타이틀 방어를 위해 찾을 공산이 크다는 게 대회 관계자 설명이다. CJ측 관계자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디펜딩 챔피언이 우승한 대회에 출전하는 게 PGA투어 관례다. 켑카가 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 당시 켑카 역시 “CJ컵 우승에 힘입어 메이저 대회에서도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며 “내년에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참가 의사를 밝힌바 있다.

2017년 더 CJ컵 원년 우승자인 전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지난해 2년 연속 출전한바 있다.

한 국내 골프 매니지먼트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만해도 켑카의 국내 지명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다. 알기는 해도 생소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올해는 PGA챔피언십 1,2라운드 때 타이거 우즈와 동반 플레이와 2연패 달성 등으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CJ 관계자는 “7월부터 시작되는 대회 입장권 판매와 미디어 관심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낚시 애호가인 켑카는 “낚시와 골프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인내심을 요구한다. 잘 될 때가 있다가도 어느 날은 참 안되기도 한다는 점도 똑같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켑카가 다시 한번 월척을 낚을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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