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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콤파니까지 떠났다…'르네상스' 맨시티의 한 시대가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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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시티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위대한 주장' 뱅상 콤파니가 팀을 떠났다.

맨체스터시티는 19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뱅상 콤파니가 구단을 떠난다"고 알렸다.

콤파니는 360경기에 나서 20골을 기록했고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을 우승하면서 3개 트로피를 차지했다. 콤파니에게는 유종의 미라는 말이 어울리는 한 시즌이 됐다.

상징적인 인물의 이적이다. 맨시티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뒤로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던 팀이었다. 2002-03시즌부터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를 지켰지만 2008년 여름까진 전형적인 중위권 팀이었다. 2002-03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순위는 9위, 16위, 8위, 15위, 14위, 9위였다.

2008년 여름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맨시티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른바 '오일머니'가 유입되면서 공격적인 선수 영입과 함께 우승을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브라질 대표 선수인 호비뉴를 레알마드리드에서 영입한 것이 대표적 장면으로 여겨진다. 당시엔 '유망주'였던 콤파니 역시 이때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었다.

콤파니는 맨시티의 '중흥기'를 몸소 겪었다. 맨시티가 공격적인 투자로 급부상하고 또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모두 함께했다. 2008년 이후 카를로스 테베스,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에딘 제코, 세르히오 아구에로, 케빈 데 브라위너, 라힘 스털링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콤파니를 비롯해 맨시티의 중흥기를 이끈 이들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하고 칼둔이 회장이 된 이래, 클럽의 운명을 바꾼 선수들의 시대가 있었다. 콤파니, 조 하트, 세르히오 아구에로,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까지. 팀이 큰 걸음을 옮기도록 도운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는 우승 트로피로 나왔다. 맨시티는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FA컵 우승, 4번의 리그 컵 우승을 차지했다. 2번의 커뮤니티실드 우승도 있다. 콤파니가 맨시티에서 11년을 보내면서 이 모든 것들을 함께했다. 2011-12시즌 44년 만에 첫 리그 우승을 할 때 콤파니의 팔에 주장 완장이 감겨 있었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했으나, 여전히 콤파니는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피치 내에서 활약은 물론이고 경기장 밖에서 동료들을 잘 이끄는 리더였다. 콤파니는 언론 대응에도 매우 능숙한 선수로 알려졌다. 주장으로서 필요한 덕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콤파니의 정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그를 대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모두가 강점이 있지만 콤파니의 장점은 정말 특별했다.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맨시티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간다. 다비드 실바 역시 축구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아구에로 정도를 제외하면 이제 새로운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제 콤파니는 위대했던 주장으로 팀의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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