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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고 연봉 선수 되고 싶다" 김종규, 5년전 희망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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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예선전에 출전한 김종규. 2019.1.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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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207㎝)의 5년 전 희망이 현실로 됐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일 FA 타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 원주 DB가 김종규에게 보수 총액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 인센티브 2억5580만원)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DB가 단독으로 영입의향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김종규의 다음 시즌 소속팀은 DB로 정해졌다. 김종규는 DB가 제시한 금액을 보수로 받게 된다.

김종규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 2013년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13-14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LG에서만 6시즌을 뛰어 FA 자격을 획득했다.

그 사이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다른 선수들보다 2년 먼저 FA 시장에 나와 더 가치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DB로 새로운 둥지가 정해지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 동안 김종규와 재계약에 실패한 LG가 협상 결렬 후 KBL에 사전접촉 정황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 KBL은 잠시 김종규의 FA 공시를 보류한 뒤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LG의 이의를 심의했다.

결국 KBL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전접촉 불인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걸림돌이 사라진 김종규는 DB로부터 KBL 역대 최고액인 보수 총액 12억7900만원을 제시받고 새출발을 앞두게 됐다.

12억7900만원은 지난 2017년 이정현이 안양 KGC에서 전주 KCC로 이적하면서 받은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다. 이로써 김종규는 최고 연봉자로서 KB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남겼다.

김종규는 2년차 시즌을 치르던 2014년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김종규의 대답은 "최고 연봉자가 되고 싶다"였다.

당시 김종규는 "프로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돈으로 보여준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최고 연봉자는 모든 면에서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뜻이 아니다.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규의 희망은 현실이 됐다. 그의 말대로 최고 연봉은 곧 최고의 선수를 뜻한다. 탁월한 높이에 스피드까지 겸비한 김종규를 영입하면서 DB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뛰어올랐다. 우승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DB에는 윤호영, 허웅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경희대 동기인 두경민도 상무에서 제대해 합류할 예정. 아직까지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는 김종규에게 DB 이적은 첫 우승을 위한 좋은 기회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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