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사우스게이트의 걱정 "이러다 EPL의 잉글랜드 선수 15%로 줄겠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출처 | 잉글랜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이끄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갈수록 잉글랜드 선수들이 줄어들어서다.

통계에 따르면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 중 잉글랜드 출신 비율이 지난 시즌 33.2%에서 30%로 줄었다. 특히 맨시티와 리버풀, 첼시, 토트넘, 아스널, 맨유 등 ‘빅6’의 경우 19.9%에 불과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브라이턴과 시즌 최종전에서 4명의 잉글랜드 선수들이 선발 출전했다. 리버풀은 조던 헨더슨 한 명 뿐이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갈수록 잉글랜드 선수들이 줄어드는 그래프가 우려된다. 10년 뒤엔 15%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브렉시트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선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경기의 질적 저하를 부를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입장에선 자국 선수들을 지키는가, 프리미어리그의 품질을 유지할 것인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러시아 대회를 통해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랐다. U-20 대표팀과 U-17 대표팀은 2년 전 연령별 월드컵에서 동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성장할 토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게 사우스게이트와 잉글랜드 축구계의 고민이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