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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세징야+에드가, '감독 교체 효과' 걷어찬 대구의 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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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구 에드가가 1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 대구FC와의 12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후 선수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달구벌 두 외인의 발끝에서는 ‘감독 교체 효과’도 무색했다.

대구는 1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2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대구는 전반 8분 대구 세징야가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2분 인천 문창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교체 투입된 대구 에드가가 후반 30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깨졌다. 공식 경기 2연패에서 탈출한 대구(6승4무2패·승점 22)는 리그 3위로 뛰어올랐고 유상철 감독은 인천 사령탑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최하위 인천(1승3무8패·승점6)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며 선수단의 동기 부여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안드레 대구 감독도 가드를 바짝 올렸다. “오히려 이런 경기를 주의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새 사령탑보다 더 좋은 반등의 계기는 없다. 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필드에 들어올 것”이라며 “우리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어제 선두 두 팀이 모두 승리한 만큼, 오늘 우리도 이겨야 선두권 도약이 가능하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전반은 대구가 원하는 대로 풀렸다. 킥오프 8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선발 투입된 ‘백업’ 정치인이 아크 정면에 있던 세징야를 발견해 패스를 내줬고, 세징야가 기다렸다는듯 왼발슛을 날렸다. 세징야는 이 골로 대구 입단 후 4시즌 만에 개인 통산 30(득점)-30(도움)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천은 기세가 오른 세징야를 막는 데 내내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세징야가 스피드를 앞세워 역습 기회를 계속 만들어내자 수비 라인이 점점 내려갔다. 대구는 전반전 인천에 유효슛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구는 에드가 카드를 꺼내들었다. 191㎝의 장신을 활용해 인천의 수비진을 더 흔들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선취점 후 후반전을 안정적으로 풀어가려던 게 오히려 위기를 불러왔다. 인천은 김진야가 골라인 직전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창진이 반박자 빠른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후반 12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그 뒤로도 대구의 골문을 열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오히려 대구의 역습에 허를 찔렸다. 후반 30분 대구 황순민이 페널티박스로 깔아준 패스에 에드가가 미끄러져 들어가며 오른발을 댔다. 방향만 살짝 바꾼 슛은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안드레 감독은 “인천 선수들이 역시 투지가 넘치더라. 활동량이 많아 상대하기 어려웠다”면서도 “중요한 건 결과적으로 우리가 승점3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기에 선택한 선수들이다. 팀에 온 후에도 많이 성장해줬고 그들이 빛날 수 있도록 뒤를 받쳐줄 동료들이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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