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가 오랜만에 웃었다.
터너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사구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5-2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터너는 이날 전까지 9경기에 1승5패 평균자책점 6.17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이날 기록한 7이닝은 시즌 두 번째 7이닝 경기였고, 피안타는 최소기록이었다.
KIA타이거즈 제이콥 터너가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4회 1사까지 노히트행진을 벌일 정도로 터너는 한화 타선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4회 1사 후 제라드 호잉에게 내준 안타도 2루수 옆쪽으로 흘러나가는 내야안타였다. 수비 위치에 따라서는 범타 처리로 끝낼 수 있는 타구였다. 무기력했던 팀 타선도 5회초 2점을 뽑아주며 터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5회말에 터너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실점하고 말았다. 2아웃 이후 최재훈의 내야안타-양성우의 안타로 2사 1, 2루에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정은원에게 외야 뜬공 타구를 유도했지만 중견수 이창진이 이를 잡다가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2사 후라 주자들이 스타트를 일찍 끊었기에 모두 홈으로 들어와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안정을 찾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자 6회 KIA는 1점을 더 뽑으며 터너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터너는 호잉-김태균-이성열의 중심타선을 만나 삼자범퇴를 만들며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이후 7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5-2로 앞선 8회말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불펜이 터너의 승리를 지키며 팀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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