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형제대결 또 형이 이겼다…골든스테이트 2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두 번째 형제대결에서도 형이 이겼다. 경험 부족으로 고전했던 1차전보다 2차전에서 동생이 좀더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아직 형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에이저스가 격돌한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2차전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와 포틀랜드의 세스 커리 두 형제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시리즈에서 1차전은 예상대로 골든스테이트가 승리했다. 1차전 스테픈 커리는 36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끈 반면 포틀랜드의 세스 커리는 단 3득점으로 부진했기에 반전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렇지만 반전은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포틀랜드에 114-11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2차전 작심하고 나온 듯 포틀랜드의 기세는 매서웠다. 아무래도 케빈 듀랜트라는 주득점원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것이 골든스테이트에게는 힘든 승부가 되는 요인처럼 보였다. 주도권을 잡아나간 포틀랜드는 3쿼터 한 때 15점 차까지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스의 3점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결국 89-89 동점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접전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종료 4분 28초를 남기고 포틀랜드의 마이어스 레너드가 3점포를 터뜨려 108-100으로 점수 차를 벌릴 때만 하더라도 포틀랜드가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둘 가능성이 커 보였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올렸고 종료 3분 06초를남기고는 골든스테이트가 안드레이 이궈달라의 덩크슛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때부터 ‘커리 형제’가 한 방씩을 터뜨렸다. 먼저 형인 스테픈 커리가 107-108, 1점 차로 뒤진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슛 동작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낸 자유투 3개를 깔끔하게 넣으며 110-108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동생 세스 커리가 종료 1분을 남기고 재역전 3점포를 꽂아 111-110, 포틀랜드가 다시 앞서게 만들었다.

하지만 포틀랜드의 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가 이어진 공격에서 루니의 덩크슛으로 112-111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고, 12.3초 전에는 그린이 커리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포틀랜드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데이미언 릴라드의 3점슛 시도가 이궈달라의 블록슛에 막히면서 눈앞에까지 왔던 승리를 결국 날려버렸다.

골든스테이트 커리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37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클레이 톰프슨도 24점을 거들었다. 세스는 3점슛을 형과 같은 4개를 넣으며 16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사진=NBA 인스타그램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