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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몸 내던진 '최고참' 김태균, 마음 찡했던 송광민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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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김태균.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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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몸을 내던진 최고참, 한화 베테랑들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16일 대전 키움-한화전. 3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김하성의 1~2루 사이 땅볼 타구에 한화 1루수 김태균이 온몸을 날렸다. 공을 완전히 낚아채진 못했지만 2루 주자의 홈 득점을 막는 수비였다. 2루수 정은원이 수비 시프트로 2루 베이스에 위치한 상태라 김태균이 막지 않았으며 우전 안타로 1점을 내줄 수 있는 타구였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1점을 막기 위해 몸을 내던졌다. 만 37세, 팀 내 최고참 김태균의 투혼이었다. 또 다른 베테랑 송광민(36)은 덕아웃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타구를 잡든 못 잡든 최고참 선수가 끝까지 몸을 날려 막은 게 의미 있었다. 1루에서 몸 날리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마음 찡했다. 고참의 그런 모습이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재충전을 위해 열흘간 2군에서 재조정하고 돌아온 김태균은 회복세다. 복귀 후 5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 2타점 5볼넷으로 살아나고 있다. 이 기간 도루도 2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수비에서도 다이빙을 하며 최고참의 투혼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김태균이 몸부림 치고 있을 때 허리 통증으로 3경기를 결장한 송광민도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아파서 못 나가는 바람에 고참으로서 팀에 미안했다. 며칠 동안 덕아웃에 앉아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하는 투지를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는 게 송광민의 말이다.

김태균의 투혼을 본 송광민도 ‘번쩍’했다. 16일 키움전에서 모처럼 경기에 나와 멀티히트를 가동한 것이다. 6회초 3루 대수비로 교체출장한 송광민은 7회말 첫 타석부터 초구 좌전 안타를 터뜨린 뒤 8회말에는 만루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포.

송광민은 “(허리) 다치기 전에 타격감이 너무 안 좋았다. 며칠 동안 벤치에 앉으면서 여러 선수들의 타격을 보며 머릿속으로 어떻게 할지 정리했다. 기존에 치던 파워 포지션과 손 위치를 조금 바꿨다. 어제 연습 때부터 느낌이 좋았고, 지금 이 느낌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남은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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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곽영래 기자]5회말 2사 2,3루 한화 송광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고동진 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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