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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후배들이 부럽다” 김사니 해설위원의 솔직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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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중계 위해 대표팀 훈련 찾아

진천=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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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지도자인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외국인 코칭 스태프는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장점을 살리며 공격적인 배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선수들에게 훈련 상황을 알리는 칠판에 적힌 코칭스태프의 확고한 메시지. 진천=오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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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수였다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를 위해 출국을 앞두고 공개 훈련을 가진 지난 16일 충북 진천선수촌.

선수들의 훈련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낯익은 얼굴도 있었다. 바로 VNL의 해설진인 장소연, 김사니 SBS스포츠 해설위원이다. 이들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비롯한 여러 코칭스태프와도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수집했다.

훈련을 모두 지켜본 뒤 CBS노컷뉴스와 만난 김사니 해설위원은 “한국 배구가 낫다, 유럽 배구가 낫다가 아니라 스타일의 차이가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자기가 생각하는 배구를 체계적으로 접목해 공격적인 배구를 추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내가 선수였다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인 감독과 함께 해서가 아닌,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걸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내가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였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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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자신이 구상한 배구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키고 그에 맞춰 훈련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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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아제르바이잔리그에 진출해 유럽 배구를 직접 경험했던 김사니 해설위원은 “유럽 배구는 블로킹도 다르다. 우리는 맨투맨 블로킹을 주로 하는데 유럽은 리딩 블로킹을 쓴다. 한 가지를 알고 있다가 두 가지를 알게 되면 폭이 넓어지는 만큼 큰 도움이 된다. 그때그때 중요한 순간에 활용할 수 있다”며 대표팀에서 새로운 배구를 접하는 선수들이 얻은 기회의 소중한 의미를 소개했다.

직접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훈련을 소화하는 베테랑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수지는 “외국 스타일로 경기를 주문할 거라는 것은 예상했는데 계획을 짜서 우리에게 전달하고 이해를 시키고 훈련하는 것은 좋았다”면서 “처음에는 조금 어수선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해를 하고 나면 그 플레이가 맞아 들어갈 때 재미가 있다. 예전에 하지 않았던 플레이를 하며 조각을 맞춰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바리니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훈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적는 칠판에 다양한 메시지를 적어놓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해당 칠판에는 실시간으로 훈련 상황을 적어가며 선수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라바리니 감독이 그려온 밑그림에 선수들이 색을 칠하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VNL 1주차 경기가 열리는 세르비아에서 첫 선을 보인다. 1주차 경기는 22일 터키를 시작으로 23일 세르비아, 24일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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