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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김기태 감독 자진 사퇴, 역대 우승 감독 불명예 퇴진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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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김기태 감독이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에서 KT에 패한 뒤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 5. 15.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IA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 감독의 자진 사퇴로 KBO리그 역사에 우승 감독 불명예 퇴진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됐다.

김 감독은 16일 광주 KT전에 앞서 취재진에 자진 사퇴 소식을 알렸다. KIA 구단도 김 감독이 16일 KT전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공식화했다. 김 감독의 떠난 자리엔 박흥식 2군 감독이 대행 체제로 앉는다. 지난 2014년 KIA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2017시즌 8년 만에 KIA의 통합 우승의 업적을 남겼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시즌 종료 후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 부진과 더불어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됐고, 결국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우승 감독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초라했다.

김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후 과거 우승 감독 불명예 퇴진 사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계를 과거로 돌려보자.

◇김영덕 전 삼성 감독
1983년 말 삼성 제2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 전 감독은 1984년 삼성을 곧장 전반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1985년에도 전·후기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긴 김 감독은 1986년에도 정규시즌 최고승률(0.654, 70승37패1무)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1승4패로 해태에 패한 뒤 김 감독은 옷을 벗어야 했다.

◇김성근 전 SK 감독
SK 왕조를 건설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김 전 감독도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2006년 말 SK 제3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 전 감독은 취임 첫 해인 2007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라는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 하지만 구단과 갈등을 겪은 김 전 감독은 2011년 8월 17일 해당 시즌 종료 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김 전 감독을 다음날 해임했다.

◇선동열 전 삼성 감독
선 전 감독도 2005년 부임 첫 해부터 곧장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듬해인 2006년에도 한화를 꺾고 삼성 역사상 처음으로 2연속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후 세대 교체 과정에서 전력이 약화되면서 2009년에는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구단은 선 전 감독과 5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여전한 지지를 보냈다. 선 전 감독은 2010년 다시 삼성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지만 SK에 무기력하게 패했고, 이후 그룹의 조직개편이 진행돼 구단 사장과 단장이 전부 바뀌면서 선 전 감독도 옷을 벗었다.

◇조범현 전 KIA 감독
2008년 KIA의 지휘봉을 잡은 조 전 감독은 2009년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KIA를 긴 암흑기에서 구해냈다. 구단은 조 전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다음해 5위를 기록해 포스트시즌 진출해 실패했고 2011년에는 4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SK에 1승3패로 패한 뒤 결국 자진 사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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