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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키움 9연속 위닝 후 빨간불, 첫 위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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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와 키움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지성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강판되고 있다.2019. 5. 16.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잘나가던 키움이 시즌 첫 위기를 맞이했다. 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에 제동이 걸린 뒤 주춤세가 뚜렷하다. 키움의 자랑이자 장점인 젊은 선발투수진의 성장통이 찾아왔다. 예상하고 대비책도 세워놨지만 대전 원정에선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시즌 첫 스윕패(3연전 전패)를 당하며 첫 4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은 지난달 9일 KT와 홈 3연전을 시작으로 9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탄탄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줄곧 우세를 지킨 키움은 지난 주말 KT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로 10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한 뒤 흔들리고 있다.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은 모두 내줬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한 이승호는 6이닝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15일에는 제이크 브리검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연장 접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6일 대전 한화전에선 안우진까지 흔들렸다. 선발등판한 안우진은 2.1이닝 9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올시즌 단 한번도 5회를 채우지 못한 적 없던 안우진이 가장 빨리 마운드에서 내려간 경기였다. 예견된 고비이기도 하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이승호나 안우진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다. 힘이 떨어질 때도 됐다. 오히려 예상보다 너무 잘 던져줬다. 최원태도 (부상으로)한 시즌을 온전히 난 적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14일 경기 후 이승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 및 정비할 시간을 줬다. 이승호를 관리하기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다.

키움의 최대 장점은 젊은 선발투수진이다. 안우진과 이승호(이상 20), 최원태(22) 등 국내 선발투수 3명이 모두 20대 초반이다. 16일 현재 나란히 3승씩을 수확했다. 그러나 약점도 두렷하다. 안우진, 이승호는 선발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원태도 재활 후 돌아왔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아직 한 시즌을 치르는 경험과 요령이 부족하다. 장 감독의 말처럼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15일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강판한 브리검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체선발 카드를 여러 장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감독은 최원태에 이어 이승호에게 체력을 안배할 시간을 부여했고 안우진도 이후 로테이션에 따라 숨돌릴 틈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에 앞서 최원태는 이미 한 차례 선발등판을 거르고 휴식을 취한 뒤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키움이 위기를 맞은 것은 틀림 없다. 하지만 장 감독은 긴 호흡으로 좀 더 멀리 보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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