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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213㎝ 센터 로페스, 3점슛 4개로 승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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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 밀워키, 토론토에 8점차로 이겨

팀내 최다 29득점… 11리바운드

조선일보

미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센터 브룩 로페스가 16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동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슛을 시도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브룩 로페스는 상식을 파괴하는 센터다. 키 213㎝, 체중 123㎏의 육중한 체격을 지닌 그가 올 시즌 내세운 주무기는 다름 아닌 3점슛. 보통 3점슛은 외곽에서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 정확한 위치 선점 능력을 지닌 가드나 스몰 포워드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로페스는 골밑보다는 3점을 선호한다. 올 정규 시즌 1009점 중 561점이 3점슛으로 뽑아낸 점수다. 절반이 넘는다. 성공률도 무려 35.6%에 달한다.

로페스가 16일 토론토 랩터스와 맞붙은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선승) 1차전에서 자신의 신종 무기인 3점포로 팀의 108대100 승리를 이끌어 냈다. 로페스는 이날 팀 내 최다인 29득점을 올렸다. 이날 성공한 3점슛 4개 중 3개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쿼터에 터졌다. 로페스는 득점뿐 아니라 11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골밑에서도 맹활약하면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 후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24점으로 묶인 가운데 에이스 역할을 했다.

로페스가 프로 초창기부터 3점 슈터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스탠퍼드 졸업 후 골밑을 지배하던 센터로 이름을 날렸다. 프로 데뷔 후 첫 8시즌 동안엔 31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만 성공시켰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잦은 부상으로 골밑 몸싸움에서 위력을 떨치지 못하게 되자 외곽슛을 생존 전략으로 택했다. 올 정규 시즌 3점슛 187개로 이 부문 최다 17위에 올라 있는 로페스는 "우리 팀이 펼친 경기력 중 오늘이 최고였다"고 말했다. 동료 아데토쿤보는 "이게 바로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로페스"라며 추켜세웠다.

랩터스는 카와이 레너드(31득점)와 카일 라우리(30득점)가 분전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15개나 내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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