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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 EPL 승격 또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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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플레이오프 4강전서 패배 / 잉글리시 챔피언십 결승행 무산 / 2000년대 초 UCL 4강 ‘전성기’ / 화려했던 ‘리즈시절’ 재현 미뤄져



‘과거의 화려했던 한때’를 뜻하는 ‘리즈시절’은 이제 인터넷에서는 익숙해진 신조어 중 하나다. 이 단어 속의 ‘리즈’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소속됐던 리즈 유나이티드를 지칭한다.

1990년대 맨유, 리버풀, 아스널 등 명문들과 당당히 자웅을 겨루던 중상위권팀으로 1999~2000 유럽축구연맹(UEFA)컵 4강, 2000~200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등 영광의 시절도 있었다. 이 시대의 핵심 멤버 중 하나인 앨런 스미스가 이후 맨유에서 박지성의 동료로 뛰며 부진을 거듭하자 국내 맨유들이 스미스와 리즈의 전성기를 떠올리며 만든 단어가 ‘리즈시절’이다.

그러나 이제는 축구팬들조차 ‘리즈’가 축구팀의 이름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2000년대 이후 무리한 팀 운영으로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면서 핵심선수들을 모두 팔아치운 끝에 2003∼2004시즌 EPL에서 강등당한 탓이다. 이후 리즈는 지속해서 EPL 복귀를 노렸지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팀의 전성기를 기억하던 팬들도 거의 사라지고 리즈의 화려했던 시절은 ‘리즈시절’이라는 단어 속에 흔적만 남았다.

이런 리즈의 EPL 복귀 도전이 또 한 번 좌절됐다. 리즈는 16일 잉글랜드 리즈 엘란드로드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에서 EPL의 전설적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더비 카운티에 2-4로 패했다.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잡았지만 이후 연이어 세 골을 내주며 1-3으로 전세가 뒤집혔고, 이후 한 골씩을 더 주고받은 결과 두 골 차로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지난 12일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리즈는 이날 대패로 1, 2차전 합계 3-4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기대가 컸기에 좌절도 클 수밖에 없다. 최근 2부리그에서도 10위권을 전전했던 리즈는 염원인 EPL 복귀를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를 과감하게 영입했고 이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시즌 초반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2부리그 강호로 자리 잡으며 리그 3위로 3~6위끼리 벌이는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나섰다. 이후 부담스러운 원정 1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승격의 기대감이 극에 달했지만 6위인 더비에게 딱 한 경기 무너지며 ‘리즈시절’의 재현은 또다시 뒤로 미루어지게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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