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5 (토)

[첫방]"로봇도 된다"..'절대그이' 여진구, 연기천재의 美친 소화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SBS '절대그이'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여진구와 방민아가 독특한 연인 피규어라는 설정으로 안방극장에 새로움을 안겼다.

지난 15일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연출 정정화/극본 양혁문,장아미)가 베일을 벗고 첫 선을 보였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후끈후끈 말랑말랑 달콤 짜릿 로맨스.

여진구와 방민아, 홍종현 등 스타성과 연기력 모두를 겸비한 청춘배우들이 대거 출격한다. 최근 '왕이 된 남자'로 깊이 있는 사극 연기를 선보인 여진구와 걸스데이 휴식기를 가지고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을 다시 시작한 방민아,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을 통해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 중인 홍종현. 이 세 배우들의 조합은 보기만 해도 풋풋하고 설렘 지수 높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됐다.

'절대그이'가 무엇보다 독특한 지점은 남자주인공 여진구가 맡은 역할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라는 부분이다. 정확히 그의 명칭은 제로나인-0.9.이라는 이름이 붙은 연인 피규어. 지난해 로봇을 소재로 인간과 로봇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들이 브라운관에 자주 등장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드라마는 그런 0.9.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차별화를 둔다.

실제로 극중 제로나인-0.9.(여진구 분)은 여자친구라고 인식한 엄다다(방민아 분)에 헌신적인 사랑을 보일 예정이다. 이 사랑은 최근 대다수의 로맨스 드라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밀당, 츤데레 등과는 전혀 다르다.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거리낌 없이 해내는 모습은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표현한다.

이 날 첫 방송에서는 제로나인과 엄다다가 처음 만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다다는 톱스타 마왕준(홍종현 분)의 여자친구로 7년간 비밀연애를 해왔지만 마왕준은 자신의 비밀연애가 들킬 위기에 닥치자 엄다다를 스토커로 몰았다. 결국 이런 상황에 지쳐버린 엄다다는 마왕준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런 상황에서 엄다다에게 배송된 제로나인. 실수로 엄다다는 제로나인과 입을 맞추게 됐고 제로나인은 엄다다를 여자친구로 인식했다.

제로나인이 엄다다를 여자친구로 인식한 만큼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는 엄다다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이 위험에 빠지는 것과는 아무 상관 없이 오로지 엄다다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그려내며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순수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돋보였다. 이 중 가장 독보적인 연기력을 과시한 인물은 단언컨대 여진구였다. 여진구는 단조로운 말투와 어색한 움직임으로 진짜 로봇 같은 연기를 무리없이 해냈다. 연기력만큼은 또래 그 누구보다 압도적이라는 평이 많았던 여진구였지만 로봇 연기 변신은 그를 뛰어 넘을 정도로 완벽했다. 눈빛부터 사소한 손의 움직임까지 인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였고 전작 '왕이 된 남자'의 잔상은 한순간에 잊혀졌다.

'미녀 공심이' 이후 약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방민아는 프로다운 특수분장팀 팀장 모습으로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사랑에 행복해하고 이별에 슬퍼하는 다채로운 감정선을 보여줬다. 특히 이별의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는 오열신이 돋보였다.

배우들의 열연 속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직진 사랑 이야기. 유치한 듯 하지만 사랑에 관한 부분만큼은 그 무엇보다 진지한 '절대그이'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