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美 힉스, 韓 조상우' 파이어볼러 등장에 야구팬 열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특급 마무리 조던 힉스. 사진=AFPBBNew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강속구 마무리 조상우.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도, KBO리그도 강속구 열풍이다. 역대급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의 등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전까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는 아롤디스 채프먼(31·뉴욕 양키스)이었다. 채프먼은 2010년 데뷔와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빠른공 평균구속 100마일(약 161km) 시대를 찍었다. 이후 채프먼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빠른공 평균구속 100마일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채프먼은 최고 강속구 투수의 왕관을 젊은 후배에게 물려줬다. 주인공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젊은 마무리투수 조던 힉스(23)다.

힉스의 강속구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힉스는 지난 22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후안 라가레스를 삼진 잡을 당시 104.2마일(약 168km)짜리 싱커를 던졌다. 이는 올 시즌 가장 빠른 스피드이자 심지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08년 트래킹 시스템을 통해 구속을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공이었다. 1위는 채프먼이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16년 7월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던 105.1마일(약 169.1km)이다.

비공식적으로는 1940년대 강속구로 이름을 날린 밥 펠러가 104마일대 빠른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초반 최고의 투수였던 월터 존슨도 100마일이 넘는 공을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들의 얘기는 모두 구전으로 전해지는 비공식 기록일 뿐이다.

공식적으로 100마일을 가장 먼저 던진 선수는 놀란 라이언이다. 라이언은 1974년 8월20일 애너하임 스타디움에서 100.9마일(약 162.4km)의 강속구를 던졌다. 그의 기록은 여전히 기네스북의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평균 구속이다. 힉스의 올 시즌 빠른 공 평균구속은 102.1마일(약 164.3km)에 이른다. 2위인 탬파베이 레이스 마무리투수 호세 알바라도의 99.1마일(약 159.5km)보다도 3km나 빠르다. 반면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였던 채프먼은 올시즌 빠른공 평균 구속이 98.0마일(약 157.7km)로 전성기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힉스의 강속구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때부터 큰 이슈였다. 지난해 그의 빠른공 평균구속은 101.7마일(약 163.7km)이나 됐다. 특히 지난해 5월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선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105마일(약 169km)의 광속구를 던지기도 했다. 다만 두 차례 105마일 기록은 비공식 기록이었다.

메이저리그에 힉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조상우(25·키움)가 있다.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조상우는 올 시즌 평균구속 149.6㎞를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선 9회초 정은원을 상대로 올시즌 가장 빠른 156.9㎞의 빠른 공을 던졌다.

조상우는 지난해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려 거의 한 시즌을 날려버렸다. 무혐의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하마터면 선수 생명이 끝날 뻔한 위기를 겪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팔 각도 등 투구자세를 점검할 수 있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중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면서 피지컬적인 부분이 업그레이드된 것도 구속 향상의 이유로 꼽힌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