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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AA 트라웃, “NBA 르브론, 야구 하는 모습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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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미국 학생스포츠 무대에서는 여러 종목을 병행하는 경우가 잦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한 종목에만 활용하지 않고 다양한 종목에서 발휘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뽐낸다. 야구, 미식축구, 농구 등의 종목을 병행한 뒤 각 프로스포츠 단체의 신인 드래프트에서 동시에 지명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한국계’ 카일러 머레이는 미식축구 NFL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머레이는 미국 프로스포츠 야구와 미식축구 신인 드래프트 모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결국 머레이는 야구가 아닌 미식축구를 택했다.

MLB.com은 ‘만능스포츠맨’ 머레이로부터 영감을 얻어 “야구선수로도 성공할 것 같은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의 운동선수는 누구일까”라는 주제로 투표를 실시했다. 85명의 선수가 이 투표에 답변을 했다. 머레이는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괴수들의 집합소’인 NFL 선수들이 높은 득표수를 기록한 가운데, NBA 현역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도 NFL 선수들 사이에서 비중 있는 득표수를 기록했다. 85명 중 7명이 르브론을 택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현존 최고의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선택은 르브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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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엄청난 탄력과 운동신경을 자랑하고 있는 르브론의 모습에 트라웃은 꽂혔다. 그를 중견수 자리에 기용하고 싶다는 등 구체적인 포지션까지 언급했다. 트라웃은 “르브론을 배팅케이지에 데려다 놓고 싶다. 그가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는 그를 중견수 자리에 넣을 것이다”는 생각을 밝혔다.

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 앨비스 앤드루스 역시 르브론을 뽑았고, 그 역시 트라웃과 마찬가지로 중견수로 생각했다. 앤드루스는 “그가 중견수에서 플레이를 하면서 얼마나 많은 홈런을 걷어내는지 지켜보는 것이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포수 맥스 스태시는 “그는 믿을 수 없는 운동선수다”고 투표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85표 중 최다 득표자는 최근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로 이적한 와이드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다. 베컴은 18표를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야구를 병행했지만 야구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양키 스타디움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프리배팅을 하면서 모두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기며 가공할만한 파워를 보여줬다.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 폴 데종(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임스 타이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이 그를 선택했다.

그 뒤를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10표)가 이었다. 브래디 역시 과거 고등학교 시절 포수를 봤고,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드래프트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야구 대신 미식축구를 선택했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쿼터백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러셀 윌슨(10표), 패트릭 마홈스(8표) 등 상위 선수들은 모두 미식축구 선수들이었다.

그 외의 득표를 얻은 선수들을 보자면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꼽혔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도 언급됐고,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 아이스하키 NHL의 알렉세이 오베츠킨, NBA 스티브 내쉬, 코비 브라인트, 덕 노비츠키, 이종격투기 UFC 헤비급의 스테판 미오치치까지 언급이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 팻 네섹은 “모든 크리켓 종목 선수들”이라고 투표를 하면서 특이 답변 케이스에 이름을 올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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