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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해결사 본색' 할로웨이, 벼랑 끝 전자랜드의 위안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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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전자랜드 투할로웨이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9.4.19/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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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명의 기자 = 투 할로웨이가 '해결사 본색'을 드러내며 벼랑 끝에 선 인천 전자랜드에 위안이 되고 있다.

전자랜드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챔프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91-92로 패배했다.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4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6-80까지 달아났으나 뒷심 부족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챔프전 전적 1승3패에 몰리며 우승과 멀어졌다.

찰스 로드가 33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한 가운데 대체 외국인 선수 투 할로웨이도 26득점(3점슛 4개)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4쿼터 승부처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리며 '해결사'로서 면모를 보였다.

다만 마지막 공격이 아쉬웠다. 할로웨이는 91-92로 역전을 허용한 뒤 종료 7.5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했으나 발이 엉켜 넘어지고 말았다. 현대모비스 선수와도 살짝 충돌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파울 콜은 없었다.

당초 외곽슛보다 돌파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던 할로웨이는 이날 3점슛을 4개나 성공했다. '적장' 유재학 감독도 "슛이 없는게 아니네"라며 "돌파보다 슛이 떨어진다고 봤는데 타짜같다. 결정적일 때 집어넣는 것을 보면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유재학 감독은 "안으로 치고들어왔을 때는 높이가 낮아서 충분히 커버가 될 것 같다"고 장점으로 알려진 돌파 능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할로웨이의 신장은 177.6㎝로 측정됐다.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이날 할로웨이는 골밑에서 몇 차례 블록을 당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2차전에서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가 어깨 부상을 입어 3차전을 팟츠의 공백 속에 치렀다. 그 결과 3차전은 완패. 결국 대체 외국인을 수소문해 할로웨이를 긴급수혈했다.

할로웨이는 정규시즌 중 몇몇 구단이 대체 선수 후보 상위 리스트에 올려놨을 정도로 기량은 검증이 돼 있었다. 관건은 몸상태와 시차적응 정도. 그러나 할로웨이는 지난 18일 입국해 하루만에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향한 우려를 씻어냈다.

전자랜드는 오는 21일 울산에서 5차전을 치른다. 패배는 곧 준우승으로 이어지는 벼랑 끝에 놓인 전자랜드가 할로웨이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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