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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충격받은 보토, "첫 1루 뜬공, 내 타격 아냐" 특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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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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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1루 뜬공, 내 타격 기술이 완전히 아니다”.

신시내티 레즈 조이 보토(36)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을 마친 뒤 타격 연습장으로 향했다.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로 다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이동을 위해 짐을 싸야 했지만, 보토는 팀 동료 제시 윈커와 함께 연습장에 남아 ‘특타’를 소화했다. 특타는 약 1시간 동안 계속 됐다.

보토는 이날 볼넷 1개로 출루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진 2개보다 충격인 것은 8회 마지막 타석 1루 뜬공 아웃. 지난 2007년 데뷔 후 13년, 1592경기, 6829타석 만에 첫 1루 뜬공으로 잡혔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전체 1루 뜬공 아웃이 2206차례 있었다는 점에서 보토의 기록은 꽤 놀랍다.

보토도 첫 1루 뜬공에 충격을 받았다. 미국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보토는 경기 종료 후 56분 동안 특타를 한 뒤에야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보토는 특타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트렌트 로즈크랜스 기자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보토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1루 내야 뜬공 아웃에 대해 “그건 내 타격 기술이 완전히 아니라는 신호다. 경기 끝나고 1시간 동안 타격 연습을 한 건 이유가 있다. 확실히 좋지 않다. 난 좀처럼 1루 뜬공을 치지 않는다.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다. 계속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토는 지난해 3년 연속 출루율 1위(.417)를 차지했지만 타율 2할8푼4리 12홈런 67타점 OPS .837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도 57타수 13안타 타율 2할2푼8리 1홈런 3타점 7볼넷 17삼진 출루율 3할2푼3리 OPS .709로 시작이 좋지 않다. 보토의 하락세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이에 대해 보토는 “2017년이 내 리듬에 맞춰 조화를 이룬 마지막 시즌이다. 작년에는 뚝뚝 끊어졌다. 올해도 지금까지는 조금 거칠다. 그래도 7개의 장타는 기쁘게 생각한다. 어느 순간 안타, 볼넷, 홈런이 올 것이다.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락세를) 인정할 준비가 안 됐다. 재미있는 선수, 재미있는 타자가 될 것이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개인적인 부진과 함께 지구 최하위(5승12패)로 추락한 팀 상황도 답답하다. 다저스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에 대해 보토는 “모두가 좌절했다. 특히 공격적인 면에서 그렇다. 투수들은 잘하고 있는데 팀 전체가 뭔가 맞지 않다.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우리는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앞으로 올라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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