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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불펜 재미에 빠진 배영수 “이제 선발에는 미련 없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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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길준영 인턴기자]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가 불펜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고 있다.

통산 137승으로 현역 투수 최다승에 올라있는 배영수는 지난 시즌 한화에서 11경기 2승 3패 55.2이닝 평균자책점 6.63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한화에서 전력외 통보를 받았고 기회를 찾아 두산으로 이적했다.

새로운 둥지를 찾은 배영수는 커리어 처음으로 전업 불펜투수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7.1이닝 평균자책점 2.45로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배영수는 “오랫동안 선발로만 뛰었는데 불펜에서 던지니까 불펜투수가 얼마나 힘든 보직인지 알겠다. 선발투수는 정해진 루틴을 잘 지키기만 하면 되는데, 불펜투수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언제 등판할지 알 수 없어서 늘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회와 더불어 팀내 최고참인 배영수는 “불펜에서는 모두가 다 나보다 선배다. 오히려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이)현호가 많이 도와준다. 나는 아직 등판 타이밍을 잘 못 잡는데 그럴 때마다 현호가 언제쯤 등판할 것 같다고 알려준다”면서 “워낙 스스로 역할들을 잘하기 때문에 선배로서 투수진을 이끌어야한다는 부담감이 크진 않다”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배영수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최고 140 후반대까지도 뿌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직 불펜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느낌이다. 매 이닝을 전력으로 던져야 하는데 이닝을 마치고 나면 힘이 남아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적응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발 보직에 대해서는 “당연히 기회가 되면 선발로 던질 것이다. 하지만 선발투수로는 하도 많이 던져서 이제 특별히 미련은 없다. 이제 불펜에서 재미를 찾고 있다”며 웃었다.

배영수는 통산 467경기에 등판했다. 그중 358경기가 선발등판이었다. 이는 송진우(377경기), 정민철(370경기)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어떻게 보면 정말로 원없이 선발등판을 한 셈이다.

새로운 보직에서 다시 한 번 불꽃을 태우고 있는 배영수가 앞으로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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