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무승 제주-3연패 강원, FA컵 승리 기운 살려 '충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제주 조성환 감독(왼쪽)과 강원 김병수 감독. 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FA컵에서 나란히 웃은 제주 FC와 강원 FC가 이제는 리그에서 충돌한다.

17일 일제히 열린 2019 하나은행 FA컵 32강에서 제주는 강릉시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고 강원은 FC 서울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리그에서 나란히 11, 12위에 올라있는 강원과 제주는 FA컵을 통해 모멘텀을 마련했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만끽한 두 팀은 21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하위권 탈출과 부진 탈출을 위해선 서로를 넘어야 한다.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제주는 시즌 초반 일정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홈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의 보수 공사로 원정 6연전을 치렀다. 원정 6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4무 2패. 지난 13일 전북 현대와 시즌 첫 홈경기를 펼쳤지만 0-1로 아쉽게 패했다. 10개의 슛을 때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비록 승부차기 승이지만 FA컵 승리는 리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제주에게는 어느 때보다 더욱 값졌다.

강원은 2연승 뒤 3연패에 빠져 있다. 부진과 별개로 지난 14일 서울전에서는 비디오판독(VAR) 오심에 울었다. 전반 23분 서울의 공격수 페시치가 선제골을 넣었는데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었다. 조영욱이 헤딩 패스를 할 때 페시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던 것. 강원의 일부 팬들은 경기 후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주간 브리핑을 통해 오심을 인정했다. 그러나 자칫 더 가라앉을 수 있는 팀 분위기를 FA컵 승리로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시즌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공격수 우로스 제리치가 골맛을 본 것도 강원에게는 큰 소득이다.

일단 두 팀 모두 FA컵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마냥 웃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번 맞대결에서의 승리는 하위권 탈출과 리그 부진을 한 번에 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바꿔 말하면 지는 팀에게는 그 충격이 배가 될 수 있다. 하위권에 있는 두 팀의 대결임에도 시선을 모으는 이유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