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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박유천 "마약 NO"vs경찰 "제모, 증거인멸 의도..거래 정황 CCTV 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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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선미경 기자]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경찰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 거래 정황이 담긴 CCTV와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간 상황.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조사도 계획 중이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해 9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7시께 귀가했다. 박유천은 조사에 앞서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지만, 마약 투약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았다. 조사를 마친 이후에도 박유천은 침묵하며 빠르게 빠져나갔다.

박유천은 경찰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앞서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가 자신이라고 직접 밝히면서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해왔던 상황. 박유천은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고, 경찰에 자진 출석할 정도로 결백을 주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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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경찰조사 전 대부분의 체모를 제모했다며, 증거 인멸의 의심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를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 경찰조사를 앞두고 몸에 있던 체모를 대부분 제거한 사실을 포착했다. 또 최근 염색을 자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발에 남은 마약 성분은 잦은 염색을 통해 사라지기 때문에 경찰은 체모를 채취해 성분을 분석한다. 경찰은 박유천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제모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박유천 측은 “평소 콘서트 일정에 맞춰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해명한 상황.

박유천이 시종일과 마약 의혹에 대해서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MBC ’뉴스데스크’ 측은 경찰이 박유천의 마약 투약에 대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오후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혐의를 포착한 박유천의 마약 투약은 모두 4~5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천이 올해 초 헤어진 연인이라던 황 씨와 수시로 만나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다. 경찰은 박 씨와 황 씨가 투약 장소로 지목된 경기도 하남시 자택과 황 씨의 한남도 자택을 함께 드나드는 CCTV 영상도 확보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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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뉴스데스크는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이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하기 전 직접 마약을 구매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박유천이 은밀하게 마약을 거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구입에 나섰다. 정확한 구입 횟수와 경로를 집중 추긍했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뉴스데스크’는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을 토대로 그동안 박유천이 마약을 거래한 현장 증거를 수집해왔다. 결정적인 증거로 박유천이 잡힌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박유천이 마약 판매자에게 돈을 입금하는 모습, 마약이 감춰져 있던 현장에 나타나 가져가는 모습 등 핵심 증거 영상을 상당수 확보했다. 경찰은 또 마약 투약과 거래 당일 통화 내역도 이미 입수해 분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확보한 물적 증거들이 사실일 경우, 박유천의 마약 의혹 부인을 뒤집을 수 있는 증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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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 뉴스’도 이날 보도를 통해 박유천의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해다. ‘8 뉴스’는 이날 “박유천이 체모를 대부분 제거한 채 출석했다. 모발 역시 자주 염색한 정황이 포착됐다. 1년 안에 투약한 마약은 모발이나 체모 검사로 발견할 수 있지만,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하며 어려워진다. 박유천은 9시간 조사를 받은 뒤 7시께 귀가했다.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라며 “황하나는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황하나와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당일 함께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도 확보했다”라고 보도했다.

박유천은 앞서 황하나가 마약 유통 및 투약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 연예인 A 씨가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며 이름이 거론돼 파장이 일었다.

결국 박유천은 여러 의혹이 이어지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나서서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라는 두려움도 있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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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유천은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내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부인에도 마약 투약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박유천에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간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온 상황.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박유천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마약 거래 정황이 포착된 CCTV 등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혀 논란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 경찰조사가 진행된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영상]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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