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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스즈키에서 이치로…개명이 시대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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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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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 시절 2학년 때는 외야수, 3학년 때는 투수로 고시엔에 출전했다. 몸이 마른 편이라 상위 지명은 받지 못해 지명 순위 4위,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일본 주간 베이스볼은 스즈키 이치로를 "시대를 바꾼 젊은이, 1994년 스즈키 이치로"라는 제목으로 조명했다. 21일 45살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이치로는 1994년 등록명을 스즈키에서 이치로로 바꿨고, 그때부터 일본 프로 야구에서 빛나는 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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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입단하자마자 2군 올스타에서 MVP에 뽑힐 만큼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가와무라 겐이치 코치의 지도로 도입한 흔들 타법으로 장점인 배트 컨트롤을 최대한 살렸다."

그러나 이 흔들 타법이 1군 주전길을 가로 막았다. 당시 오릭스 도이 쇼조 감독은 '스즈키'의 타격을 '이단'으로 받아들였다. 주간 베이스볼은 "풍향이 바뀐 것은 (1994년)오기 아키라 감독이 취임하면서부터다. 그는 '스즈키'의 등록명을 이치로로 바꾸도록 했다. 이치로는 훗날 '처음 제안을 받고 난처했다. 20살 넘었는데 이름을 쓰라니…부끄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 2년째 시즌까지 83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치로는 1994년 개막전부터 재능을 한껏 발휘했다. 6월 1일에는 타격 1위, 25일에는 타율 0.400을 찍었다. 60경기 만에 100안타를 달성했다. 당시 역대 1위 기록이었다. 4할 타율은 69번째 경기까지 유지했다. 8월 26일까지 69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고 9월 20일에는 최초의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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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첫 풀타임 시즌을 210안타 타율 0.385로 마쳤다. 미일 통산 1만4828타석 1만3549타수 4367안타, 타율 0.322의 전설적인 기록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그리고 25년 뒤,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를 치고, 올스타전에 나선 건 내 야구 인생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다. 어떤 기록보다 야구에 대한 내 사랑과 자부심이 중요하다.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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