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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헤딩 결승골' 이청용 "대표팀? 경쟁력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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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청용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9.3.22/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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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맹선호 기자 =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로 팀을 구한 이청용(보훔)이 대표팀 은퇴가 아닌 경쟁을 선언했다.

이청용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맞서던 후반 24분 황인범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뒤 후반 40분 헤딩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청용은 "크로스가 좋았다.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아시안컵 결과가 안 좋았지만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줘서 선수들이 힘을 받았다"며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중요한 평가전에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골 상황에서 이청용은 달려오는 탄력을 이용해 높은 타점의 헤딩을 만들었다. 이에 그는 "내가 늦었다고 생각했다. 수비가 있었지만 파울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공을 따내려 했다. 운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이날 대표팀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청용은 "골을 못 넣은 점은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결과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정을 봐줬으면 한다"며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청용은 대표팀 생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최근 함께 대표팀을 지켜 온 기성용, 구자철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이에 그는 "나도 아시안컵을 마치고 고민했다. 많은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나간 상황에서 나까지 빠지면 후배들이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벤투 감독과 하는 것이 즐겁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그는 "예전에는 후배들의 자리를 뺏는다는 생각도 했는데 앞으로는 길게 생각 안 하겠다. 몸이 되고 내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말했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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