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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류현진, 3자책에도 ‘0무사사구’에 희망… 개막전 선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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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쌩쌩투가 5회 급격하게 무너지며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패밀리필즈에서 치른 밀워키와의 ‘2019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4실점(3자책) 했다. 팀은 5-11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패배를 떠안았다. 다만 사사구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희망도 봤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 총 5차례 등판해 15이닝을 소화했고, 1피홈런 포함 14피안타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은 3.00을 기록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단 1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5회 이후가 아쉬웠다. 그전까지는 완벽했다. 시작부터 코너를 찌르는 직구를 앞세워 1, 2회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특히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018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력투를 자랑했다.

3회말 마이크 무스타커스에서 3루수 옆을 지나가는 2루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역시 체이지업을 섞어 던지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5회였다. 선두 타자 페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옛 동료 그란달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쳐지만, 5회 들어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린 모습을 조금 아쉬웠다.

류현지은 6회에도 선두 타자 개멀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옐리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여기서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 등판한 페드로 바에스와 케일럽 퍼거슨이 실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4로 늘었다. 다만 실점 상황에 3루수 실책이 발생해 류현진의 자책점은 3으로 줄었다.

류현진은 이제 리치 힐과 오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선발 경쟁을 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는 오는 24일 개막전 선발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면 2002년 박찬호(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한국인 투수로 역사를 새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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