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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3월 연예가...영장과 포승줄로 얼룩졌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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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진영 기자] 결국 포승줄에 묶여서 유치장 신세가 됐다. 여성들을 물건 취급하고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 유포할 때는 희희낙락했던 정준영의 최후는 비참했다. 아직 구속 여부는 결정 나지 않았지만, 이미 그는 평생 지울 수 없는 범죄자 낙인이 찍힌 상태. 눈물 사과도 후회도 이미 너무 많이 늦었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서울지방법원에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예상보다 조금 일찍 현장에 도착한 정준영은 취재진 앞에 서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시작되는 사과문을 꺼내 읽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부터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을 공유하고 유포한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준영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만 10명. 정준영은 지난 12일 미국에서 촬영 도중 긴급 귀국한 뒤 13일 새벽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으며, 모든 연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고, 정준영은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가운데 2016년과 2018년 두 번이나 비슷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그 때마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경찰 유착 의혹 논란까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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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스캔들'은 정준영에서 끝나지 않았다.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의 과거 음주운전 무마와 용준형 이종현 등 절친들이 메신저를 통해 불법 영상을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또 정준영이 출연 중이던 '1박 2일'은 책임을 통감하며 제작 중단을 선언했고, 정준영의 휴대폰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차태현과 김준호가 과거 골프 내기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메신저를 발견되기도 했다. 결국 차태현과 김준호는 "해외에서 골프 내기를 한 적이 없다. 장난이었고, 당시 돈을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하며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후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준영의 불법 행위로 인해 방송가는 '초비상' 상태가 됐다. 매니지먼트 역시 마찬가지. 혹시나 정준영과 관련이 있는 연예인이 있을까봐 전전긍긍했다. 그 과정에서 '정준영 리스트'라며 근거 없는 지라시까지 온라인상에 유포되며 여러 여자 연예인들이 제 2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소속사를 통해 루머는 사실무근이며 허위사실을 유포할 시 법적대응했다는 뜻을 연속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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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최악의 파문을 일으킨 정준영은 결국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며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저로 인해 고통받으신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항상 반성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후 심사를 마친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으로 향했다. 고개 한 번 들지 못한 채 포승줄에 묶이고 만 '몰카범' 정준영의 최후는 비참함 그 자체였다. 정준영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에 결정된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평생 반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정준영의 향후 행보에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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