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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짧은 ‘시범’ 끝…새 외국인 투수들 ‘기대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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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현상은 크게 완화



경향신문

LG 양종민(오른쪽)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 KT전 2회 무사 1·2루에서 유강남의 적시타에 홈으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KT의 5회말 공격을 앞두고 우천 취소됐다. 수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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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진 개막으로 유난히 짧았던 2019 KBO리그 시범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100만달러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걱정됐던 새 외인 투수들의 수준은 나쁘지 않았다. 한화의 채드벨(0.87), 키움의 요키시(0.93), SK의 다익손(1.00) 등 새 투수들은 시범경기 2차례 등판해 1점 이하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1경기씩만 등판한 삼성의 맥과이어, KIA 윌랜드, 한화 서폴드 등도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 더욱 심해졌던 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은 시범경기 동안 크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시범경기 역시 아시안게임 대비 당겨진 개막 일정과 날씨 때문에 경기 수가 줄었다. 전체 30경기가 열린 가운데 시범경기 전체 평균자책이 4.60이었다. 리그 타율은 2할6푼9리였다. 홈런 61개가 나왔다.

올 시즌 시범경기는 예년에 비해 ‘투고’에 가까웠다. 외인들의 기대 이상 활약 속에 리그 평균자책은 3.61로 낮아졌다.

투수들의 성적이 좋아진 가운데 타격 성적은 뚝 떨어졌다. 홈런 수가 37경기 46개로 급감했고 지난해 0.425였던 리그 장타율은 이번 시범경기 동안 0.366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시범경기 삼진율(삼진/타석)이 19.3%에서 이번에는 21.1%로 높아졌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비슷한 태도로 스윙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홈런과 장타율이 뚝 떨어졌다는 점은 정규시즌 때 타고투저 완화 가능성을 드러낸다.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는 KBO가 수시 검사를 한 결과 실제 반발력에 큰 변화가 없어 1차 징계를 내린 만큼 타고투저 완화의 실제 이유로 보기 어렵다. 새 외인 투수들의 활약, 리그 타자들의 스윙 트렌드에 대한 투수들의 적응, 데이터 분석 강화에다 짧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들이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5승2무1패로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한화와 키움이 5승3패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KT는 6경기만 치렀는데 승리 없이 1무5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무승은 1998년 쌍방울(7패) 이후 처음이다.

수원 |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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