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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광인 ‘우승의 꿈’ 올해는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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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챔프전 진출…22일부터 대한항공과 ‘타이틀’ 놓고 맞대결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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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28·현대캐피탈·사진)은 신인왕 출신이다. 전광인이 한국전력에 입단한 2013~2014 시즌 V리그에는 초호화 신인 군단이 등장했다. OK저축은행(당시 러시앤캐시)에는 ‘경기대 트리오’ 송명근·송희채·이민규가 입단했고, 대한항공에는 고졸 대어 정지석이 입단했다.

5년이 지난 지금 V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이 화려한 이름들 속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전광인은 당당히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전광인은 이 중 유일하게 우승의 기쁨을 누려보지 못했다. ‘경기대 트리오’는 데뷔 2년차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대한항공에 입단한 정지석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성균관대학 시절 4년 내내 우승만 하던 전광인은 프로 데뷔 후 곧바로 팀 에이스로 자리잡았지만 2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전광인이 잡고 싶은 꿈이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전광인은 현대캐피탈의 3년간 챔피언결정전 영상을 찾아보며 머릿속에 우승의 이미지를 새겨넣었다. 전광인은 “챔프전에서 뛰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직 모른다. 어서 느껴보고 싶다”며 이번 봄 배구를 기다려왔다.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전광인에게는 그 기회가 왔다.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챔피언을 놓고 다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시즌 중 정규리그 우승 2번, 챔피언결정전 우승 1번을 차지했다. 통합우승은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를 우승하고도 3위로 올라온 대한항공에 챔피언 타이틀을 내줬다. 언제나 모자랐던 뒷심을 채우기 위해 잡은 카드가 ‘FA대어’ 전광인이었다.

이번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의 핵심은 결국 전광인의 활약이다. 외국인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허리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2차전에 결장해 챔프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문성민도 무릎이 좋지 않다. 파다르가 빠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문성민은 라이트가 아닌 레프트로 출전했다. 허수봉의 깜짝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잡았지만 같은 방식으로 대한항공을 제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결국 ‘주포’ 역할은 전광인이 맡아야 한다.

정규리그 2위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킨 현대캐피탈은 2년 전과 똑같은 챔피언결정전의 반전에 도전한다. 시즌 내내 “내 기록 말고 팀 순위만 봤다”며 첫 우승의 꿈을 챔프전으로 미룬 전광인의 도전도 시작되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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