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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팝인터뷰①]'하나뿐인 내편' 박성훈 "흔한 본명에 고민할 때, 장고래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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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BH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박성훈에게 장고래는 인생캐이자 새 숨을 불어넣어 준 캐릭터였다.

자체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한 후 유종의 미를 거둔 KBS2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박성훈에게 '하나뿐인 내편'은 어쩌면 인생 드라마이자 인생 캐릭터를 갖게 해준 작품일지도 모른다. 박성훈은 장고래라는 캐릭터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민 사위', '국민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땅의 어머니라면 누구나 탐내는,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일까. 박성훈에게도 '하나뿐인 내편'과 장고래는 특별해 보였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성훈은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작품을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대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말 드라마에 출연하니까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분들이 많이 연락도 주셨다. 어머니께서 저보다 인기를 실감하고 계셔서 이것도 하나의 효도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제는 박성훈 하면 장고래, 장고래 하면 박성훈이다. 그만큼 작품 내에서 임팩트가 컸던 인물 중 하나였다. 올해로 데뷔 11년을 맞은 박성훈은 '하나뿐인 내편'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성훈도 장고래가 인생 캐릭터임을 인정했다. "제가 해왔던 역할 중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저는 장고래라는 이름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미생의 '장그래'를 떠올리기도 하고, 고래라는 포유동물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래서 작가님이 장고래라고 이름을 지어주신 것에 대해 재밌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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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H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개인적으로 35년을 살아오면서 제 이름 '박성훈'을 기억 못 해서 재차 이름을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연기 생활을 해오면서 개명도 생각했다. 검색창에 '박성훈'을 치면 동명이인이 34명이나 나온다"라고 말하며 "제 목표는 그래서 '박성훈 중 가장 유명한 박성훈이 되자'였다. 그런데 고래라고 하면 다들 잘 아시지 않나. 별다른 부연설명 없이 고래라는 이름 하나로 알아봐 주셔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박성훈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박성훈은 '구성'을 이유로 꼽았다. "첫 구성부터 흥미롭지 않았나. 살인자라는 틀을 쓴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잃은 딸,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는 상황들이 가족 드라마의 특성을 나타냈다. 가족들의 관계가 얽히고 설키면서 톱니바퀴처럼 잘 물려있다. 또 거침없는 전개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막장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애정이 있어야 하실 수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극 후반부에 박성훈은 갑작스러운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박성훈의 간경화 진단은 최수종 가족과 이혜숙 가족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기도 했고, 최수종의 누명을 풀어주는데도 키가 됐다. 박성훈도 극 중반에 가서야 간경화 설정에 대해 알았단다.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고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또 혹여 실제로 간 질환을 앓고 계신 환우들에게 실례가 되거나 상처가 될까 걱정이 돼서 조사도 많이 했다. 최대한 진지하게 임했으며 희화화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고래네와 수일네 집안 간의 응어리를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는 키가 되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내 역할로 나온 나혜미와도 달달한 호흡을 보여준 박성훈. 실제로 박성훈은 나혜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박성훈은 "나혜미와 호흡이 너무 좋았다. 혜미가 너무 착하고 심성이 고운 사람이다. 대화도 잘 통하며, 제가 제시하는 부분에 대해 귀담아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동생이지만 촬영할 때 의지도 많이 됐다. 올해 베스트 커플상을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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