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종영①]"눈물의 부성애"..'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이 그려낸 '국민 아버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하나뿐인 내편'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최수종이 눈물 나는 부성애로 '국민 아버지'에 등극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KBS2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마지막 회에는 강수일(최수종 분)이 김도란(유이 분)과 왕대륙(이장우 분)의 재결합을 허락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간 딸 도란만을 위해 인생을 바친 강수일. 결국 딸 도란의 마음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끝내 "네 마음이 가는대로 해"라고 말하는 하나뿐인 내편이자 아버지였다.

'하나뿐인 내편' 속 최수종은 그간 KBS 주말극에서 보여준 '국민 아버지'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앞서 KBS 주말극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며 좌절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최수종은 오로지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며 살았다.

28년의 세월을 누명 속에서 옥살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딸을 위해 쥐죽은 듯이 살았다. 후에 딸이 자신으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겪을 때마다 먼저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는 등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고 했다. 최수종은 누명이 밝혀지는 그 순간마저도 딸을 생각하며 자신이 잘못해 이 상황이 온 것이라고 말하며 죄책감을 덜어주려고 했다.

가족에게 짐이 될까 도망치다 뉘우쳤던 '황금빛 내 인생'의 배우 천호진. 그리고 자신의 삶을 1순위로 두고 살았던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을 이어 최수종은 오직 딸에게 세상 전부를 주고 싶은 아버지 '강수일'로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마지막까지 잃더라도 딸에게만은 세상 하나뿐인 내편이 되어주고 싶은 우리네 아버지였다.

최수종의 다정한 말투와 딸을 지키기 위한 강렬한 눈빛은 시청자들을 좀더 몰입하게 했다. 물론 드라마 중반부에 다소 막장 요소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탄탄한 스토리 위에 최수종의 연기력이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 따뜻하고 착한 마음을 끝내 잃지 않고 희생하는 최수종의 모습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했다.

'국민 아버지'의 계보를 이어간 최수종. 그가 그려내는 아버지의 모습은 색달랐다. 최수종이 열연이 빛났던 만큼, 연말 KBS '연기대상' 수상을 기대해본다. 최수종의 절절한 부성애가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약 7개월동안 따뜻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하나뿐인 내편' 후속작으로는 김혜숙 주연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