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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승리, 경찰 출신 변호사 선임…권익위 ‘카톡 원본’ 입수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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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해외 투자자 상대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 국가권익위원회는 승리가 성접대를 주선했다는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원본을 입수했다.

지난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승리는 경찰대학 19기 출신인 손병호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7년 근무 기간 중 6년 동안 지능범죄수사팀·사이버범죄수사팀·경제범죄수사팀과 경찰청 보이스피싱전담반에서 수사 실무를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현재 법무법인 현에서 형사팀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을 때도 동행했다.

매일경제

승리가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까지 승리가 시내이사를 맡고 있던 클럽 버닝썬은 마약, 성폭행, 경찰과의 유착관계 등 각종 의혹들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두한 승리는 마약 의혹에 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버닝썬 실소유문제,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경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승리가 앞으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국가권익위원회가 승리의 성접대 의혹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원본을 공익신고 형식으로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BS funE에 따르면 권익위가 확보한 자료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를 비롯해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가 수만 건에 달한다.

권익위가 확보한 카카오톡 자료에는 지난 2015년 12월 승리의 성접대 시도 의혹 등이 담긴 메시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는 카카오톡 자료 속에서 성접대 의혹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드나들던 강남 클럽들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 또 다른 정황을 살펴보며 수사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권익위 측은 내부 검토가 끝난 뒤 검찰이나 경찰에 자료를 넘기고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승리가 공동 대표를 맡았던 유리홀딩스 측은 성접대 의혹 카톡 대화내용에 대해 “허위조작”이라고 주장하며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경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일 일파만파 커지는 버닝썬 관련 의혹에 진실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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