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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내사랑 치유기' 강다현 "날 살려준 작품…소유진·연정훈에 감사해"[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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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간 비타민인 이유처럼, 실제로 마주한 배우 강다현도 밝은 미소를 지녔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집안의 막내로 자라 친해지면 애교가 많고 발랄하다”며 웃어 보였다.

강다현은 종영을 앞둔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한수그룹 외동딸이자 진유(연정훈)의 동생인 최이유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MBC '병원선'(2017) 이후 두 번째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 6개월여의 장정을 이어왔다.

그는 “시원보다는 섭섭함이 큰 것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히며 아쉬워했다. “호흡이 긴 드라마는 처음이에요. 현장에서 배우, 감독님, 스태프들에게 얻은 게 많아 섭섭함이 크고 헛헛해요. 촬영장에서 순간순간 아련하고 울컥울컥한 마음이 들었죠. 촬영장 분위기는 되게 좋았어요. 처음에는 많이 얼었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풀어줘 오히려 에너지를 받았어요. 감독님 별명이 해피디렉터였거든요. 덕분에 딱딱하지 않고 가족 같은 분위기였어요. 다들 행복하게 재밌게 찍자 했죠.”

이유는 건강하고 밝은 기운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치유(소유진)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주철(이도겸)과 풋풋하고 설레는 러브라인을 그렸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내 사랑 치유기'를 보는 재미 중에 하나였다. 극이 긴장감 있게 흘러가거나 무거워질 때 분위기를 환기하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감독님이 제가 오디션을 보고 나가려던 차에 ‘그래서 다현 씨 건강하죠?’라고 물었어요. 감독님이 생각한 이유는 건강한 캐릭터였어요. 감독님이 보기에 그 부분과 부합하다고 생각해 부르신 것 같아요. 저 또한 이유라는 캐릭터를 밝고 건강하게 연기하는데 중점을 두자 했어요.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캐릭터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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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 오빠와는 서로 캐릭터를 살리면서 케미를 보여주자 얘기했어요. 다른 에피소드가 무거울 때 상큼하게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이잖아요. 초반에 러브라인을 그릴 때 서로 서먹하면 잘 안 나올 수 있으니 많이 친해졌어요. 현장에서 다독여줘서 잘 찍었어요.”

보통의 재벌 캐릭터와 달라 더 매력적이었다. 악행을 저지르는 엄마 송주(정애리)와 달리 착하고 꾸밈없었다. 치유가 자신의 언니인 걸 알았을 때도 변함없이 따뜻하게 대해줬다.

“저도 그 부분이 끌렸던 것 같아요. 기존의 재벌집 딸이면 대부분은 ‘뭐? 언니가 와?’ 이러는데 이유는 더 환영해줘요. 이런 부분에서 더 끌린 캐릭터였죠. 이유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제가 저를 사랑하는 것보다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아서 너무 과분했고 감사했어요. 촬영하면서 약국에 간 적이 있어요. ‘내 사랑 치유기’에 나오지 않냐’고 해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음식점에서도 알아봐 줬어요. 그동안 오디션에서 낙방을 많이 했는데, '내 사랑 치유기'를 만났어요.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얻어 저를 살려준 작품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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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 스스로 연기에 만족했냐고 묻자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어려웠지만, 연출을 비롯해 선배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강다현만의 이유 캐릭터를 완성했다.

“며칠 전에도 감독님에게 말씀드렸는데 매신 매 순간 아쉬워요. 지금 이 상태로 처음부터 다시 찍고 싶다고 했거든요. 지금보다는 조금 더 잘 유연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해요. (선배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캐릭터를 만들어나갈 때 감독님이 전체적인 부분을 잡아줬어요. 초반에는 연정훈 선배님이 제 캐릭터를 잡아주고 후반에는 소유진 선배님이 잡아줘 편하게 연기했어요. 엄마 정애리 선생님도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짚어주고 아빠 길용우 선생님, 할머니 반효정 선생님도 제 캐릭터가 어떻게 해야 돋보일 수 있는지 알려줬어요. 배려심이 넘치는 선배님들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죠.”

주인공 소유진과도 많이 친해졌다며 고마움도 내비쳤다.

“선배님이 진짜 편하게 잘해주거든요. 회식 자리 같은 곳에서도요. 조언 같은 것도 많이 해주고 ‘전화해’라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카톡도 많이 드리고 전화도 자주자주 드리려고요. 회식을 짬짬이 많이 한 것 같아요. 촬영이 일찍 끝나면 삼삼오오 모여서 했어요. 원래는 낯을 가려서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도 있고 그랬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람 사귀는 재미도 알게 됐고 좋은 것들을 많이 배웠어요. 저를 많이 바꿔준 작품이에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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