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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빠처럼 닥공 플레이"···이동국 딸 美테니스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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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이동국 딸, 이재아

미국 테니스 USTA U-12대회 우승

아빠처럼 닥치고 공격 플레이

윔블던 발리슛 세리머니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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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열린 12세 이하 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재아. [사진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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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40)의 딸 이재아(12)가 미국테니스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동국 아내 이수진(40)씨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재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수진씨는 ‘우승을 해서도 아니고. 트로피를 받아서도 아니고. 모든게 새로웠고 어려웠던 상황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하나하나 이겨내 큰경험을 하고. 또 하나의 결과를 이루어낸 너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싶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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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열린 12세 이하 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재아(왼쪽). [이수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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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씨는 21일 인스타그램에 결승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면서, 이재아가 6-3, 7-6(5)로 이겼다고 전했다. ’닥공재아’, ‘USTA L4’, ‘U12 FINAL’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USTA는 미국테니스협회다. L7부터 시작해 L5, L4, L3로 올라갈수록 경쟁력이 높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아는 지난 17일 32강 토너먼트부터 상대를 차례로 꺾고 올라가 18일에 우승했다.

21일 전북 완주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동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12세 이하 대회라고 들었다. 미국은 대회가 많아서 어느정도 레벨인지 모르겠지만, 우승해 기특하다. 딸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내왔다. 운동선수는 자기가 땀흘려 한발 더 나가면 보람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며 활짝 웃었다. ‘이수진씨가 올린 이재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실력이 뛰어나다’고 하자 이동국은 “전북도 하이라이트 영상만 보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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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과 쌍둥이 딸 재시 재아 설아 수아. 그리고 막내아들 시안이가 K리그 우승트로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동국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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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오남매 아빠다. 2005년 이수진씨와 결혼해 쌍둥이 딸 재시·재아(12), 설아·수아(6), 막내아들 시안이(5)를 두고 있다. 특히 큰딸 재아는 아빠의 운동신경을 물려받았다. 7세 때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재아는 지난 2016년 6월 제46회 회장배 전국여자테니스대회 10세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7월 제51회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10세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재아는 한두살 많은 언니들과 경기하면서 쭉쭉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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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공격수 이동국(왼쪽)과 테니스 선수인 딸 재아. 전북 공격의 선봉장인 이동국처럼 재아도 공격적인 테니스를 펼친다. [사진 테니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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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소속팀 전북에서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치듯, 이재아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롤모델 세리나 윌리엄스처럼 ‘빵’때린다.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주무기다. 테니스 실력도 수준급인 이동국은 “재아는 플레이스타일이 ‘닥공’이었는데, 요즘은 뺐다가 넣었다도 잘한다”며 “재아와 맞대결하면 내가 이겼는데, 요즘에는 한번 이기면 한번 진다. 올해는 내가 깨질 것 같다”며 웃었다.

K리그 통산 최다골(215골) 보유자 이동국은 부상당하면 잘때도 아이싱을 하는 ‘독종’이다. 이동국은 재아는 ‘테니스 그만하라’는 말이 가장 무섭다더라. 재아는 경기에서 지고 돌아오면 악에 받쳐 운다. 그럴 때면 ‘경기장에서 웃으려면 연습장에서 울어야 한다’고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은 “어느날 재아가 발목을 다치고 집에 왔길래 상처 투성이인 내 발을 보여줬다. ‘물집이 잡히면 바늘로 찔러 터뜨려 낫게 하는 과정을 200번 이상 반복해야 이렇게 굳은 살이 생긴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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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2014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재아를 위해 테니스 스트로크 세리머니를 펼쳤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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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2014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재아를 위해 ‘테니스 스트로크’ 세리머니를 펼친 적이 있다. 이동국은 “재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빠의 전매특허인 발리슛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승을 많이 해서 아빠보다 많은 트로피를 갖는 게 재아의 꿈”이라며 웃었다.

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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