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데뷔…단계 밟아 나가는 발렌시아 이강인

이강인(발렌시아)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틱과의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유럽대항전 데뷔에 성공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발렌시아의 이강인(18)이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무대에 올랐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은 번뜩이는 플레이를 펼치며 남 다른 재능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틱과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1분 다니엘 바스와 교체투입됐다.

이로써 이강인은 유럽대항전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지난 셀틱과의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유럽대항전에서 벤치만 달구던 서러움을 이날에야 풀었다.

1-0으로 2차전에서 승리한 발렌시아도 합산 성적 3-0으로 셀틱을 물리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이강인은 처음으로 유로파리그에 출전했지만 긴장한 내색은 없었다. 오히려 과감한고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전개에 힘을 더했다.

더불어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헤딩 슈팅으로 득점 기회를 맞기도 했다. 셀틱 골키퍼 스콧 베인의 선방에 막혀 데뷔골은 무산됐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갈증은 풀었다.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기대를 받고 성장해 온 이강인은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누비고 있다. 스페인 코바 델 레이(국왕컵)에서 주로 선발 출전해 경기를 소화했으며 프리메라리가 경기는 두 차례 교체로 경기를 뛰었다.

여기에 유럽대항전 데뷔에도 출전했다. 아직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단계 별로 밟아 나가며 1군 선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발렌시아의 다음 경기는 이틀 뒤인 24일 오후 8시 스페인 레가네스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부타르케에서 열리는 레가네스와의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다. 짧은 휴식 후 또 한번 이강인이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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