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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평창 1년…아직 끝나지 않은 ‘노선영·김보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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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출전한 두 선수…

노 “폭언·괴롭힘 없다”

김 “증거 자료 차차 공개” 대립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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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과 괴롭힘을 둘러싼 김보름(26·강원도청·왼쪽 사진)과 노선영(30·부산시체육회·오른쪽)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노선영이 “(폭언 등) 그런 일 없다”고 부인한 데 이어 김보름은 “증거자료가 있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때 ‘고의 주행’을 비롯한 ‘왕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년이 지난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언 등에 의한 괴롭힘을 7년 동안 당했다면서 자신이 왕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SNS를 통해 “7년 동안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라며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보름과 노선영은 21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 동계체전에 출전했다. 여자 일반부 1000m에 출전한 노선영은 레이스를 마친 뒤 “(상대의) 일방적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면서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폭언 등) 그런 거 없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여자 일반부 3000m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보름은 “링크, 숙소, 식당, 라커룸에서 일상적인 폭언이 있었다.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하면서 폭언을 했다. 경기 전날 방으로 불러 몇 시간 동안 폭언해 컨디션 조절이 어렵기도 했다”며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보름은 노선영의 폭언·괴롭힘 부인에 대해 “문체부 감사 때도 다 얘기했고, 감사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증거) 자료가 예전부터 다 준비돼 있다. 차근차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1년 뒤 폭언·괴롭힘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선수촌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후배들이 운동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선영은 이날 1분22초35의 기록으로 8명의 선수 중 4위를 기록했다. 김보름은 4분22초79로 1위에 올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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