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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SKY 캐슬’ 김혜윤 “오디션 때 김혜나 주력‥탐나는 장면 多” [M+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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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MBN스타 안윤지 기자] 배우 김혜윤이 개성 있고 강한 연기를 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 드라마와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JTBC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김혜윤은 극 중 강예서로 분했다. 강예서는 한서진(염정아 분)의 딸이자 아버지의 명석한 두뇌에 엄마의 야망을 유전자로 받아 공부에 있어서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우등생이며, 1등을 하지 않으면, 잠도 잘 못 자는 근성의 소유자다. 김혜나(김보라 분)와 대립각을 이룬다.

시청자들은 강예서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윤은 강예서가 ‘나쁘다’ 혹은 ‘좋다’라고 표현할 수 없는 순수한 친구라고 정의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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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윤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남들한테는 좋다, 싫다를 앞에서 얘기하는 편이라서 (이런 모습이) 안 좋게 보일 수도 있고 예의 없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난 이런 점이 좋았다. 영악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모두 보이기 때문이다. 예서는 굉장히 불쌍한 친구다.”

김혜윤은 특히 강예서가 학교 자퇴를 결심하고 사물함에서 짐을 챙기는 장면에서 안타까웠다고 느꼈다. 강예서의 모든 면이 사물함 안에 상징화되어 있는 것 같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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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지금까지 모든 사건이 들어있는 물건이 사물함 안에 있었다. 그리고 강예서는 그 모든 걸 가방에 집어 넣고 결국 학교를 나간다. 그때 감독님이 ‘컷’이라고 외치셨는데도 감정이 주체가 안 되더라. 강예서 맞은 편에 있는 황우주(찬희 분)의 사물함에는 쪽지들이 있는데 강예서 사물함에는 없다. 이런 상황들이 강예서를 상징화시킨 것 같았고, 가장 안타까웠다.”

그는 연기하는 내내 시청자의 반응을 많이 찾아봤다.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은 ‘예서가 혜나에게 밀린다’란 말이었다. 이는 김혜윤에게 상처임과 동시에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SNS 댓글이나 기사 댓글을 많이 찾아봤다. 좋은 반응이 너무 감사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예서가 혜나에게 밀린다’란 말을 봤다. 그때 고민이 정말 많았고 혜나의 죽음을 터닝포인트 삼아 (연기를)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김혜윤이 연기한 강예서는 어리고 밝은 느낌이 강했다. 그는 혜나의 죽음을 기점으로 강예서란 인물이 변화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했다. 이는 목소리의 톤부터 시작했다.

“전엔 천방지축 느낌이 강했다. 무슨 일만 있으면 무작정 소리부터 지르고 보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혜나가 죽고 우주는 교도소에 가 있고 김주영 선생님은 살인용의자고, 믿을 사람이 주변에 한 명도 없지 않았나. 그때 우울하면서도 약간 히스테리컬하게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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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김혜윤은 ‘SKY 캐슬’ 촬영을 회상하던 도중 오디션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그는 강예서가 아닌 김혜나와 어울린다고 생각했으며 준비 또한 김혜나에 주력했었다고 전했다.

“혜나와 예서를 둘 다 준비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나와 어울리는 건 혜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부잣집 딸이라고 생각도 안 해봤고, 어느 정도 악바리 근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혜윤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김혜나에게 가장 탐이 났던 부분은 여유로움이었다. 모든 일을 처음 겪어보기 때문에 쫓기는 느낌이 드는 강예서와 달리, 잃을 게 없는 김혜나는 담담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김혜나가 김주영(김서형 분) 선생님 사무실을 찾아가는 장면이 탐났었다. 난 우리 드라마 중에서 김주영이 가장 보스라고 생각한다. 그런 보스 앞에서 나이는 어리지만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여유롭게 말하는 모습이 정말 해보고 싶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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