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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프리카 가는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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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농구연맹 손잡고 시장 개척

앙골라 등 12개국 프로팀 참가

BAL 명칭으로 2020년 1월 개막

미국프로농구(NBA)가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첫발을 내디뎠다.

AP통신은 17일 NBA가 국제농구연맹(FIBA)과 손을 잡고 아프리카 12개국을 대표하는 프로팀이 참가하는 농구 리그를 만든다고 전했다. 이 리그의 명칭은 바스켓볼 아프리카 리그(이하 BAL)다.

현재 BAL 참가가 결정된 나라는 앙골라와 케냐, 모로코, 나이지리아,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르완다, 이집트 등 9개국이다. 각 나라의 상위 2개 팀이 BAL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BAL은 2020년 1월 개막할 예정인데, 이는 NBA가 북미 대륙이 아닌 다른 대륙에서 운영하게 되는 첫 리그가 된다.

NBA는 그동안 아프리카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아프리카는 농구에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사이 유지리 토론토 랩터스 단장은 지난해 12월 행사차 아프리카를 방문한 뒤 “아프리카에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10명 정도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NBA에서 뛰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도 여럿 있다. 카메룬 출신의 엠비드와 파스칼 시아캄(토론토), 비스맥 비욤보(샬럿·콩고민주공화국)가 그들이다.

아프리카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NBA가 선뜻 나서기를 주저했던 것은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도 큰 걸림돌로 남아 있다.

하지만 NBA는 오래전부터 ‘국경 없는 농구’ 행사를 통해 아프리카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투자를 해왔고, 2015년부터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아프리카 게임을 개최해왔다. NBA는 BAL을 창설하면서 차기 시즌에는 아프리카에 맞춘 NBA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BAL은 아프리카에서의 농구 발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우리는 아프리카 전역의 스포츠, 미디어,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농구를 경제 엔진으로 사용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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