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살 클라크 22점 활약…현대모비스 매직넘버 ‘5’

헤인즈 혼자 42점, SK는 인삼공사 꺾고 2연승

국가대표 차출 없는 DB·인삼공사 나란히 패배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는 1975년 6월생으로 43살 8개월, 우리 나이로 45살이다. 그는 뛸 때마다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클라크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에스케이티(SKT) 파이브지엑스(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디비(DB)를 상대로 22점 14튄공잡기로 활약하며 팀의 99-82 승리를 이끌었다.

클라크는 또 이날 정규리그 통산 5천 득점을 돌파(5013점)해 기쁨이 두배가 됐다. 클라크가 이날 꽂아 넣은 덩크슛 2개는 역대 최고령 덩크슛 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 문태종이 갖고 있었다. 문태종 역시 클라크와 같은 1975년생이지만 12월에 태어나 당시 기록은 만 42살 11개월이었다.

현대모비스는 6연승을 달리며 35승10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남은 9경기에서 5승을 따내면 2위 인천 전자랜드(30승14패)가 남은 10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현대모비스는 또 이번 시즌 디비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귀화 외국인선수 라건아가 국가대표 소집으로 빠졌지만 클라크가 역대 최고령 더블더블로 활약하며 라건아의 공백을 착실히 메웠다. 디비는 무릎 부상으로 세 경기에 결장했던 마커스 포스터가 복귀했지만 최근 2연승 상승세를 살리지 못했다. 디비는 22승 23패가 되면서 공동 5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공동 5위 팀들인 오리온, 케이씨씨(KCC·이상 22승 22패)와는 0.5경기 차이다.

서울 에스케이(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83-80으로 물리쳤다. 에스케이 애런 헤인즈는 42점·11튄공잡기로 활약하며 인삼공사 상대 5연패를 끊었다. 인삼공사는 20승25패가 되며 공동 5위권과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심장혈관 시술 때문에 17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 결장한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2라운드부터 심장혈관 쪽이 좋지 않아 약물치료를 받아왔으며 농구 월드컵 휴식기(2월18~27일)를 맞아 시술을 하기로 했다. 인삼공사는 17일 경기에는 손규완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김 감독은 18일 시술을 받은 뒤 휴식기 이후 재개되는 다음달 2일 창원 엘지(LG)전에 다시 감독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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