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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한숨 돌린 사리, '맨유-맨시티-토트넘' 진짜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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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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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행운 인턴기자] 위로가 될 승리지만, 진짜 시험은 이제 시작이다.

위기에 처한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15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에 위치한 스웨드뱅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말뫼와의 2018-19시즌 UEFA 유로파 리그 32강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로스 바클리(25)의 전반 30분 선제골과 올리비에 지루(32)의 후반 13분 추가골에 힘입어 앞서갔다. 종료 10분 전 터진 말뫼 미드필더 안데르스 크리스티안센(28)의 득점에 마지막까지 쫓기는 듯 했으나, 그대로 경기를 종료 시키며 16강으로 진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바클리의 눈부신 활약이 사리 감독을 향한 압박의 강도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당한 0-6 참패 후, 사리 감독을 향한 비난과 사퇴 압박을 의식한 보도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말뫼전 승리로 “사리 감독이 한숨 돌리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승리가 그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에게는 반가운 승리였을 것이고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며 냉철하게 평가했다.

스웨덴 원정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참패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며칠 전보다 그나마 상황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리 감독의 진정한 시험대는 이제부터 펼쳐질 험난한 경기들이다.

오는 1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잉글랜드 FA컵 16강전을 시작으로 22일 말뫼와의 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 25일 맨시티와의 카라바오 컵 결승전, 28일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차례대로 첼시를 기다리고 있다.

모두 쟁쟁한 상대들이다.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에게 패하면서 11경기 무패 행진이 멈춘 맨유이지만 여전히 그 기세를 무시할 수는 없다. 말뫼와의 2차전 또한 현재 경기력으로는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을 1차전에서 느꼈을 것이다. 토트넘 또한 도르트문트에게 따낸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무서운 상대다.

무엇보다 맨시티와의 카라바오 컵 결승전은 첼시에게 있어 의미가 크다. 경질설을 부추긴 결정적 원인이 된 0-6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맨시티다. 대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만나는 일정이 원망스러울수도 있겠지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면 사리 감독에겐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0-6 패배의 정신적인 충격을 말끔히 잊게 해줄만한 승리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불명예를 씻어냄과 동시에 카라바오 컵 우승이라는 소기의 성과 또한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첼시가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 속에서 어떤 결과를 얻어낼 것이며, 그에 따라 사리 감독의 향후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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