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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손흥민 놀라운 파괴력 후반의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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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전 쐐기골 리그 선두 희망 가속

3경기 연속골 모두 후반 막판에 영양 만점

스피드와 팀 호흡, 여유 등 삼박자 맞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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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복귀 3일 뒤 출장 동점골(1월30일), 이후 72시간 만의 결승골(2월2일), 경기 막판 전력 질주에 이은 쐐기골(2월10일).

토트넘의 손흥민(27)이 아시안컵 8강전 탈락으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소속팀에 복귀한 뒤 보여준 3경기 연속골의 과정이다. 여행 피로나 시차가 가시지 않은 1월30일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전(2-1)에서 손흥민은 역전의 발판을 놓는 동점골을 터뜨렸고, 사흘만에 출전한 2일 뉴캐슬전(1-0)에서는 결승골을 작렬했다. 이어 10일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전(3-1)에서 추가시간 통렬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위 토트넘(승점 60)의 선두권(승점 65) 추격도 가속을 내게 됐다.

손흥민이 작성한 3경기 연속골은 모두 후반 막판에 나와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집중력을 보여준다. 왓퍼드전 골은 후반 35분, 뉴캐슬전 골은 후반 38분, 레스터시티전 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특히 레스터시티전에서 60m 가량 질주하는 손흥민을 상대 수비수들은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예리한 공격력을 갖춘 레스터시티의 추격에 조마조마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의 추가 득점에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손흥민이 방전을 모르는 배터리처럼 달리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축구잡지 <포포투>는 “3년여의 프리미어리그 적응기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역습에 최적화된 스피드를 자랑하고, 해리 캐인과 델리 알리 등과 함께 토트넘 공격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까다로운 감식안을 지닌 포체티노 감독 또한 손흥민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인다. 손흥민은 케인과 알리의 부상 공백에도 최전방에서 득점포로 보답하고 있다. <포포투>는 “손흥민이 장식자에서 파괴자로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좀더 여유로워진 상황, 한국 대표팀 주장을 맡는 등 커진 책임감이 손흥민을 성숙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워낙 기본기가 잘 돼 있고 잠재력이 많은 선수였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침투 등 약점이 개선됐고, 동료들과의 호흡이 잘 맞는다.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1골, 컵대회 등을 포함해 시즌 15골을 기록했다. 기술적인 정교함과 움직임의 효율성이 눈에 띈다. 올해의 프리미어리그 선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톱 선수 반열에 확실히 올랐다. 주중 안방에서 치르는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그의 골이 터질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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