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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세르비아 특급' 페시치, "제2의 데얀? 제1의 페시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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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가고시마(일본)] 정지훈 기자= "FC서울은 한국 최고의 클럽이다. 데얀을 존중하고, 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2의 데얀이 아닌 제1의 페시치가 되고 싶다. 자신감은 있다."

FC서울이 세르비아 1부 리그 득점왕 출신 최전방 공격수 페시치(27ㆍAleksandar Pešić)를 임대 후 완전이적 조건으로 영입했다. 페시치의 임대기간은 1년 6개월이며 현재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 중 최고 대우 조건으로 서울에 합류했다.

서울에 합류한 페시치는 "서울은 한국 최고의 클럽이다. 서울이라는 빅 클럽에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 첫 인상은 너무 좋고, 감독, 선수들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첫 날 오자마자 일본 J리그 시미즈와 경기하는 것을 지켜봤다. 좋은 인상을 받았고,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좋다"며 밝게 웃으며 성공을 다짐했다.

서울이 페시치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득점력 강화다. 지난 시즌 서울은 리그에서 단 40골만 기록하며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에반드로, 마티치, 안델손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미드필더인 고요한(8골 4도움)이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심각했고, 서울은 리그 최소 득점 팀이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의 목표는 득점력 강화였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마티치, 안델손과 결별하며 자신이 직접 기량을 확인한 우즈베키스탄 '에이스' 알리바예프를 데려왔고, 최전방에서 활약해줄 '세르비아 특급 공격수' 페시치를 영입했다.

기대감은 매우 높다. 2008년 세르비아 프로팀인 'FK라드니츠키 니슈' 에서 데뷔한 페시치는 이후 그리스 'OFI 그레테' 를 거쳐 2011년부터는 몰도바 'FC셰리프 티라스폴' 에서 두 시즌 간 활약하며 리그 59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 팀이 두 번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는 프랑스 리그앙 '툴루즈FC' 와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팀인 '아탈란타BC' 등 유럽축구의 중심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도 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7년 세르비아 리그 최고 명문팀인 'FK츠르베나 즈베즈다' 입단한 페시치는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은 물론 득점왕, 리그 최우수 선수에 오르며 세르비아 리그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여기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서울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페시치는 자신감이 넘쳤다. 서울과 계약을 체결한 후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 합류했고, 시미즈와 연습 경기를 지켜보며 벌써부터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특히 서울 팬들이 기대하는 '제2의 데얀'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제2의 데얀이 아닌 제1의 페시치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페시치는 "제2의 데얀이 아닌 제1의 페시치가 되고 싶다. 자신감은 있다. 물론 데얀은 한국에서 매우 잘했고,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데얀을 존중하고, 그의 활약을 잘 알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내가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데얀을 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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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시치 인터뷰 일문일답]

-FC서울에 합류했다. 첫 인상이 궁금하다

서울은 한국 최고의 클럽이다. 서울이라는 빅 클럽에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 첫 인상은 너무 좋고, 감독, 선수들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첫 날 오자마자 일본 J리그 시미즈와 경기하는 것을 지켜봤다. 좋은 인상을 받았고,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좋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유럽 무대에서 뛰었다. 기대감이 높다

팬들이 기대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정상적인 일이다. 예전 유럽 무대에서 뛰며 득점왕까지 차지했기 때문에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우디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서울이라는 팀에서 전성기의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용수 감독과 미팅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 도울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 감독님을 믿고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서울을 '원 팀'으로 만들고 싶다.

-서울이라는 클럽을 알고 있었는가?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서울이라는 클럽을 잘 알고 있었다. 뉴스, 인터넷, 친선 경기 등을 통해 접했고, 한국에서 빅 클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같은 동유럽 출신인 데얀을 통해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K리그에서 가장 유명하고, 잘 하는 팀이라 들었다. 그리고 데얀이 많은 골을 넣고 우승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데얀과 이야기를 나눴고,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데얀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데얀을 잘 알고 있고, 매우 좋은 친구다. 같이 경기를 한 적은 없지만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매우 가까운 나라다. 데얀의 활약을 뉴스를 통해 접했고, 서울에 오기 전에 전화로 대화도 나눴다. 서울이라는 클럽, 최용수 감독,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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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팬들의 기대가 높다. 제2의 데얀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제2의 데얀? 나는 제1의 페시치가 되고 싶다. 농담이지만 자신감은 있다. 물론 데얀은 한국에서 매우 잘했고,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데얀을 존중하고, 그의 활약을 잘 알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내가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데얀을 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서울이 기대하는 것은 제1의 페시치다. 그 이유는 데얀이 라이벌팀 수원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 데얀이 서울에서 라이벌 클럽인 수원으로 이적한 것을 알고 있다.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축구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것은 데얀의 일이다. 왜 이적을 했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가 서울에 왔다는 것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뛰었을 때도 팬들의 기대감은 항상 있었고, 압박이 있었다. 당연한 일이다. 잘 하고 싶다.

-최용수 감독과 미팅을 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최용수 감독이 한국에서 전설적인 공격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서 중국 진출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내가 와서 기쁘다는 말을 했고, 나를 돕겠다는 말을 해줬다. 예전 잘했던 모습을 찾기 위해 코칭스태프들이 돕겠다는 말을 들었다. 나 역시도 팀을 도울 것이고, '원 팀'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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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점을 서울 팬들에게 설명을 해준다면?

서울 팬들이 내 영상을 찾아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장점이 스피드, 드리블, 슈팅 등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 최고의 장점은 경기장에서 100%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었고, 레드 스타(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영어 이름)에서도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 해야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가장 큰 목표는 레드 스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서울에서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것이 가장 큰 목표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서울 팬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가고시마에 와서 일본 팀과 경기를 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좋은 감독과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울 팬들이 감독, 선수들을 믿어줬으면 좋겠고, 우리를 믿어야 한다.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내가 레드 스타에서 뛸 때도 모두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 아스널을 꺾었다. 축구에서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 팬들도 우리를 믿고 '원 팀'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우리를 믿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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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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