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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무리뉴 없는' 맨유 1월은 반전 극장…'이달의 감독-선수' 동시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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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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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살아난 1월은 극적이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18일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맨유가 라이벌 리버풀에 1-3으로 완패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 지난 시즌 2위 맨유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1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7,8위를 오간 시절도 있었다.

우려 속에 출항한 '솔샤르호'는 순항했다. 부임 뒤 모든 대회에서 9승 1무를 거두면서 기세를 올렸다. 리그에서도 7승 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6위를 꾸준하게 지키면서 아스널과 격차를 좁혀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승점 48점을 따낸 맨유는 25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에 1-3으로 패한 아스널(승점 47점)을 따돌리고 5위에 올랐다. 2018-19시즌이 시작된 뒤 처음이다.

솔샤르 감독은 여러 차례 이번 시즌 목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4위 내 진입으로 꼽았다. 리버풀, 맨시티, 토트넘이 어느새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첼시, 맨유, 아스널이 4위 경쟁을 펼치는 구도가 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에 2019년 1월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감독과 선수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모두 맨유 소속 인물들이었다. '이달의 감독'으론 솔샤르 감독이, '이달의 선수'론 마커스 래시포드가 선정됐다. 맨유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것은 2012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수상한 이후 최초다.

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상황이다. 솔샤르 감독은 공격적이면서도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돕고 있다. 폴 포그바가 그 전형적 예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렸다. 솔샤르 감독 부임 뒤 리그 8경기에서 6골과 5도움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경기 내용으로 봐도 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가 자주 나오는 등 한껏 물이 올랐다.

'1월의 선수' 마커스 래시포드 역시 마찬가지다. 솔샤르 감독 부임 뒤 8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1골씩 득점했다. 꾸준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유 공격을 이끌고 있다. 1월 열린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무리뉴 감독의 문제는 보수적인 경기 운영과 선수단 관리로 꼽힌다. 자율적이면서도 책임감을 강조하는 솔샤르 감독 아래 팀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솔샤르 감독의 정식 감독 부임과 함께 4위 내 진입 가능성을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솔샤르 감독의 맨유가 보낸 1월의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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