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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슈퍼볼 쿼터백 전쟁…"관록" vs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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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설 연휴가 시작됐다. 연휴 기간의 심심함을 달래줄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다가온다. 특히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은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EPL) 왓퍼드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의 연속 득점포 가동 여부도 명절 밥상의 재밌는 이야깃거리다.

◆ 베테랑 vs 라이징 스타 대결

오는 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제 53회 슈퍼볼 무대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LA 램스가 최후의 일전을 벌이게 됐다.

이번 슈퍼볼 무대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신구 쿼터백 간 지략 대결이다. 풋볼에서 쿼터백은 감독과 교감을 이루고, 팀의 전술을 이끄는 그라운드 위의 지휘관이다. 재밌는 것은 양팀 쿼터백 간 나이 차가 무려 17세나 된다는 사실이다.

뉴잉글랜드의 베테랑 톰 브래디(42)는 산전수전 다 겪은 NFL 전설이다. 벌써 이번이 9번째 슈퍼볼 무대이며, 3회 연속 진출하고 있다. 한 번도 선정되기 힘든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4번이나 뽑히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램스의 재러드 고프(25)는 이번 슈퍼볼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3년 차 신예다. 그러나 고프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놀라운 활약상을 보여주며 오히려 선배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 16경기 터치다운 패스 32개, 패스 정확도 64.9%, 4688패싱야드의 성적을 기록해 브래디(29개·65.8%·4355패싱야드)보다 앞선다.

팀스피릿 측면에서 보면 패기보다는 노련함이 앞선다. 뉴잉글랜드는 올해까지 통산 11번 슈퍼볼 무대를 밟았고, 다섯 차례(2002·2004·2005·2015·2017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단골 우승팀이다. 뉴잉글랜드가 만약 올해 램스를 꺾고 정상에 오른다면 최다 우승 공동 1위(6회)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에 비하면 램스는 우승한 기억이 2000년 단 한 차례밖에 없다.

◆ 손흥민, 시즌 14호골 명절 선물 정조준

한국 선수의 소식도 있다. 토트넘은 2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EPL 2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의 뉴캐슬전 출전은 확실해 보인다. DESK 라인 중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빠진 상황에서 그가 팀의 주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페르난도 요렌테와 함께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리그 9호골, 시즌 13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또다시 득점한다면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된다.

아쉬운 점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없다는 것. 뉴캐슬의 기성용은 아시안컵 필리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현재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비록 두 선수 간 맞대결은 물 건너 갔지만 손흥민의 발끝은 살아 있다. 그가 국내 팬들에게 시원한 명절 '골' 선물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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